주기도문5 (마6:9-13)

 

유천이는 밥을 먹을 때 마다 어린집에서 배운 찬양기도를 한다.“날마다 우리에게 아침(점심, 저녁)”을 주시는 은혜로운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지만 재미 있는 것은 날마다 우리에게 부르고 늘 물어본다.“아침이에요, 저녁이에요?” 어린집에서는 점심만 먹고 집에서는 아침과 저녁을 먹는데 항상 아침인지 저녁인지를 해깔린다. 우리가 살다보면 필요하는 것이 보인다. 필요하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러 나가야 한다. 하지만 필요한 것을 모르면 기도로 나가기도 매우 어렵다. 오늘은 주님이 가르친 네 번 째 기도제목은 “오늘 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부분이다.(첫 번 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두 번째 나라가 임하시오며, 세 번째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 네 번째 기도 제목부터는 새로운 기도 제목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주기도문의 후반부 세 가지 기도 제목은 하나님에 대한 기도에서 우리에 대한 기도로 넘어오고 있다.

 

여기서 양식을 헬라어로 "알토스"라고 하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빵"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주식이 "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빵"이 아니라 "밥(음식-먹는 것과 마시는것)"이 된다.

 

왜 우리는 하나님꼐 "밥을 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하는 걸까? 자동차 벤츠라도 기름이 없으면 고철덩이에 불과하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흔이"먹기 위해서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밥"은 단순히 쌀로 된 "밥"만으로 의미하지 않다. 인간이 이 세상에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대표한다. 예를 들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라고 말할 때 이것은 단순히 한강을 잘 개발했다는 정도가 아니라 한강이 대표하는 한국 경제가 기적적으로 발전했다는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양식을 주옵소서"라고 기도 할때 단순히 밥만을 달라고 기도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물질적, 정신적, 사회적 삶의 조건과 환경을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1. "우리에게 밥을 주십시오"라고 기도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물질적인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밥만 아니다. 옷, 집도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다.

 

2. 밥을 달라는 기도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정신적인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다. 되지는 밥만 먹으면 살아갈 수 있지만 인간은 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채움이 필요하다. 인간에게는 자신의 사상을 말이나 글로 표현가고 싶은 욕구가 있다. 따라서 인간은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것, 그림을 그리거나 보는 것 등이 모두 정당하고 필요한 것이다.

 

3. 밥을 달라는 기도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사회적인 환경을 허락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다. 인간은 물질 생활과 정신 생활만이 아니라 바른 사회생활이 필요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바른 관계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개인이 최소한의 필요한 경제 생활과 문화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가정, 여러 사회 단체, 국가라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의 모든 것이 다 필요하다.

 

"오늘 우리에게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는 영어로"give us our daliy bread"라고 표현한다. 동사 give라는 말의 명사형은 gift인데 선물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 달라고 한다면 받은 것은 바로 선물이다. 밥으로 대표되는 우리가 필요하는 물질, 정신, 사회적은 모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은 하나님의 은혜다. 신학자는 은혜가 일반은혜와 특별은혜가 있다. 특별은혜는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죄를 용서해 주시고, 영생을 주시는 구원의 은혜다. 일반은혜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주시는 창조의 은혜다. 인간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밥이라는 일반은혜가 필요하다. 이 일반은혜는 누구나 다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에만 관신ㅁ을 가지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도 과심을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인류에게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일반은혜로, 즉 하나님의 선물로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은혜를 무시하는 잘못(금욕주의)에 빠질 수도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일반은혜만을 추구하는 잘못(물질 주의)을 범할 수도 있다. 금욕주의는 난 돈 필요없다. 고기 먹을 필요가 없다. 결혼을 해도 아기 가질 필요없다는 생각하는 것이 금욕주의다. 신부와 수녀, 승님은 일종의 금욕주의다. 물질주의는 난 돈만 필요하다. 돈 최고. 여자는 꼭 예버야 된다는 생각은 물질주의다.

 

일용한 양식을 주시옵소서라는 말이 매일 하나님께 영광을 받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받은 선물이 하나님께서 온 것이라면 무엇이든 감사를 드려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 하나까지 다 헤어리시며, 오늘 우리가 밥 먹는 것과 잠자는 것과 옷 입는 것 등 모든 일에 함께 하고 개입하시며, 이를 통해 영광 받기를 원하시는 분이다. 그분은 우리가 찬양을 드리거나 기도를 하거나 성경을 읽을 때만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한다.

 

도한 하나님을 의지하여 사는 것이다. 우리에게 매일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구할 때만이 일주일의 삶 전부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이 될 수 있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아시며 우리에게 부족함이 없이 공급해 주신다는 것을 고백하며 의지하여 살아가기를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