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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기독신문 3월 30일자 기독논단 글]

 

예수님의 지상 사역 초점은 하나님 나라였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임박했음을 선포하셨으며, 또한 자신의 사역을 통하여 현재 실재화되고 있다고 선언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을 여셨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길을 여셨던 그는 승천하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모든 일들을 교회에 위임하셨다.

 

그것은 지상의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는 공동체,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공동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교회와 성도들의 모든 일들은 광대한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실천에 옮겨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 시대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라는 큰 그림을 놓쳐버림으로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교만과 무지로 자신의 나라를 세우려고 시도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도 한다.

 

최근 교계에서 일어난 부적절한 사건들, 그로 인해 교회가 세상에 지탄을 받게 된 원인 중 하나가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의 왕국을 세우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이 땅의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고,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보여주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쓰임 받기 위해 두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개교회 중심주의의 장벽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 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진정한 연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미 교계에 다양한 연합 활동들이 있다. 그 중에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쓰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처음 시작할 때의 고귀한 정신을 잃어버리고 자리다툼의 현장으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가 대표를 하느냐, 누가 그 모임을 주도하느냐가 더 큰 이슈가 되어버리고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을 때 어떤 외형적인 업적을 남기느냐에 더 관심이 쏠려 있다. 그러다보니 연합 활동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상을 추구하고, 자신의 나라를 세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역 교회들도 마찬가지이다. 빈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격이 커져 사회 문제가 된 이 시대, 이 사회의 모습이 교회 간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성장이 멈추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교회는 더욱 커지고 중소형 교회와 개척교회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상은 굳어지고 있다. 그러기에 모든 지역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일한다는 동역자 의식이 필요하고 공존을 위한 협력이 절실한 때가 되었다.

 

몇 년 전 인천의 모 교회를 방문했다가 크게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교회의 외형적 부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옮기지 않고 본래의 자리에 새 예배당을 지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이미 그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여러 교회와 목회자들의 우려를 배려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함께하는 교회의 모범을 보여 준 것이다. 이러한 배려는 장려되고 확산되어야 한다. 필자가 속한 노회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회 발전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내 교회만의 부흥을 꿈꾸고 힘쓰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기에 함께 부흥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둘째, 이 땅에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십자가 정신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하다. 교회는 타락한 세상의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무장한 믿음의 사람들이 사회 각 분야에 들어가 거룩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자세로 다가갈 것인가이다.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십자가의 방식으로 나아갈 것인가? 십자군 방식으로 나아갈 것인가?

 

힘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려는 시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십자군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얼마나 심각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일어났으며 아직도 선교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가. 이런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본질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실행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주시기 위해 사용하셨던 방법이 십자가다.

 

하나님이셨던 그 분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낮아지셨듯이, 왕이신 그 분이 섬기는 종의 삶을 사셨듯이, 그리고 섬김의 절정으로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희생하셨듯이, 그런 주님의 낮아짐과 겸손과 희생의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이 보내신 삶의 현장에서 우리가 가는 곳곳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것이다.

 

다가오는 4월,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깊이 묵상하는 시기에 우리 모두 십자가의 은혜에 깊이 잠기어 보자. 그리고 십자가의 정신으로 우리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다스림을 확대하는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을 이루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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