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7 12:59

어버이날에

조회 수 15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어버이날에 =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나간다. 그것은 피로끝없는 일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직 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 4세 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 7세 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 8세 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 12세 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 14세 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 25세 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 30세 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 40세 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前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 50세 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 60세 때--아버님이 살아 계셨다면, 이럴 때 꼭 助言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後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고 찬송이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여!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여!

  불러보고 싶은 이름이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들고 지친 아버지들이여 용기를 내고 당당하며 담대하기를 기도합니다. 가족은 아버지를 위하여 날마다 기도하고 여린 마음에 용기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땅에 아버지는 누구인가?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독신문에 난 우리 교회 기사 최목사 2015.12.14 1108
181 아버지 학교를 되돌아 보며.. Amen02 2009.06.14 2064
180 아버지 경보 2009.06.15 1944
179 이런 교회라서 우리 교회가 좋습니다(1) honey 2009.06.15 1958
178 이런 교회라서 우리 교회가 좋습니다(2) honey 2009.06.15 1854
177 아버지 학교를 다녀와서..... 1 lee 2009.06.15 2055
176 아버지 학교 수료소감문 2 다대봉 2009.06.20 5136
175 ‘17’로 묶인 3대 음악가족 [중앙일보 2009.6.23] file honey 2009.06.26 2201
174 동서수련원 답사사진 file honey 2009.08.11 2315
173 중국 유학생 수련회(견세)를 마치고 3 상식 2009.09.12 3780
172 홈피 개정 요청안 - 창용, 사과드립니다~~~ 2 창용 2009.10.13 2184
171 수요 예배자들 모두가 금요 기도회에 참가할 그 날까지 ! 창용 2009.10.18 1984
170 교회 달력 제작해드립니다. 1 컬처라인 2009.10.20 2598
169 배아줄기세포연구의 문제점-세미나 안내 file honey 2009.11.12 2947
168 우리 함께 금식기도 합시다. 창용 2009.11.16 2019
167 그래도 그 길을 가시렵니까? 5 창용 2009.11.17 2197
166 이런 좋은 장로를 주시옵소서 (김동호목사) 2 file 창용 2009.11.17 2887
165 시계가 아니라 이제는 나침반을 볼 때입니다. 창용 2009.11.18 1994
164 교회선거에서 시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창용 2009.11.19 2108
163 뉴욕할렘싱어즈 내한공연 크리스마스 콘서트 file 빅드라곤 2009.11.26 2838
162 통합 레크리에이션자격교육(웃음치료사1급+실버레크1급+레크리에이션1급) 미션코아ㅓ 2009.12.17 226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