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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지 않는 샘

 

우리집에 애완견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John(조니)입니다. 지금 현재 16살인데 이빨에 스케일이 있다는 것만 빼고는 다른 부분은 다 건강한데 눈이 안보입니다. 태어나서 한달만에 우리집에 와서 곧바로 눈에 상처를 입은 후 한 10년만에 백내장이 오더니 눈이 멀어버렸습니다.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데에 익숙해 져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잘 찾아갑니다. 조니가 물을 먹고 싶을 때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안방 화장실과 거실 화장실 중 거실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물그릇이 있습니다. 그곳을 찾아갈 때는 대략 위치를 잡고 가서 코가 벽에 부딪히면 그곳이 어디인지 감지해서 방향을 틀고, 물 있는 곳 가까이 가면 속도를 늦추어서 물컵을 쏟지 않습니다. 코가 물컵에 닿으면 그때부터 자신있게 물을 핥아먹습니다.

 

조니가 물 먹고 싶을 때는 간단합니다. 화장실 앞에 물컵 있는 곳을 찾아가서, 혹시나 물이 없거나 오래되었으면 그 앞에서 “웍” 합니다. 그러면 그것은 이전에 자기가 먹다가 음식 찌꺼기를 빠뜨려서 물이 지저분하다는 뜻입니다. 새 물로 갈아주면 잘 먹습니다. 조니는 물을 먹기 위해 다른 수고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인이 물을 떠 놓은 것을 그 자리에 가서 먹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조니가 물 먹는 모습을 보고 사르밧 과부의 기름병을 생각했습니다.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했는데(왕상 17:14), 조니의 물통이 그렇습니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물병 앞에서 “웍” 소리만 내면 새 물이 나옵니다. 사르밧 과부의 입장에서는 기름병의 기름을 다른 병에 옮겨놓으면 다시 기름이 차 있습니다. 그것을 차원 문제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차원이 낮은 존재는 자기보다 높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내 앞에 나타나는 현상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기의 수준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고 그 현상을 받아들일 뿐입니다.

 

조니가 그렇고, 사르밧 과부가 그렇듯이, 우리가 볼 때는 기적이지만 하나님 수준에서는 일상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왜, 어떻게 등을 파고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내 앞에 오셔서 그 원리를 설명해 주신다 해도 지금 이 세상의 차원에서 현재의 육신을 입은 입장에서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나중에 변화된 육신을 입고, 다른 차원의 하늘에 들려 올라갔을 때의 일이고, 지금은 다만 우리가 필요한 것을 기도로써 아뢰고, 주시는 응답을 감사히 받으면 그만입니다.

 

조니는 자기가 마실 물병의 물이 그 자리에 있게 되는 원리를 따지지 않고, 물 주는 주인을 의심하지 않고 의지합니다. “웍” 그 한마디에 큰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주인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새삼 매일 자주 겪는 일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습니다.(2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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