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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어머니께

그동안 건강하시고 평안하신지요?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뵙지 못하고 몇 해에 한 번씩 볼 수밖에 없기에 이 편지를 쓰려니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이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뵙지 못하는 그리움이 자주 안부전하지 못하는 죄스러움이 눈물이 되어 자꾸만 흐릅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야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됩니다.

무던한 성품 탓에 그리 사랑 표현도 잘 못하시고 가끔 전화라도 하시면 몸은 아프지 않느냐? 어떨게 사느냐? 그것이 대화의 전부일 때가 많지만 잘 못사는 막내 딸 때문에 얼마나마음 아파하실까를 생각하면 죄스러울 뿐입니다.

여든이 넘은 어머니는 쉰이 된 딸을 걱정하시니 언제쯤 어머니에게 걱정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선물할 수 있을지요. 어머니 살아생전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

올 봄 대구에 오셨을 때 어머니 손을 잡고 지하철을 타고 서문시장 구경을 갔었지요, 관절염으로 다리가 불편하시지만 어린 아이처럼 시장 나들이에 좋아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어린 시절 어머니 손에 이끌려 나들이 해 본 기억조차 희미한데 이제 내가 어머니 손을 이끌고 걷게 되었습니다. 새 옷도 사고 새 신발도 사고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시던 모습에 내가 어머니가 되고 어머니가 내가 된 것 같았습니다. 시장바닥에서 앉아 잡수시던 칼국수가 가장 맛있다고도 하셨지요.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런 효도마저도 자주 할 수 없습니다. 연로하시기에 헤어질 때마다 건강하게 다시 만날 것을 기원 할 수 밖에요.

어머니! 어머니께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 편지가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막내 딸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비록 제 삶이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고단하고 힘들어 보이지만 늘 기도의 자리에 있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강이 더
없이 크고 많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 가정도 꼭 회복해 주실 겁니다. 어머니께서는 늘 말씀 하셨지요. 조금만 고생하면 너의 가정은 복 받을거다. 너의 아이들은 잘 되리라고......

그리고 어머니께서도 날마다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계시잖아요. 저도 어머니를 위해 날마다 기도합니다. 천국가시는 그날까지 맑은 정신으로 건강하게 자녀들을 위해 믿음의 본을 보이며 기도의 무릎으로 살아가시기를...... 자녀들을 축복하며 드린 그 기도의
응답이 다 이뤄지도록.

어머니 사랑합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

막내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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