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의분에 대하여

by 최목사 posted Aug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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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분 혹은 거룩한 분노에 대하여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올리셨네요?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의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드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하여 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악이 자행되고 있는 세상이기에 이 문제를 단순화시켜서 정리하기는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사건 사건마다 심도 있게 고려해 보아야 하는 요소들이 많을 것입니다.
원리적인 측면에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의분 자체는 결코 죄가 아닙니다. 그리고 의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도 분노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주의 해야할 것은 의분이라도 그것을 잘못 처리하면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의분으로 시작했지만 그것을 잘못 다루어 마귀로 틈을 주어 범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분노가 예수님과 같은 의로운 분노가 되기 위해서 몇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자기 문제 때문에 분노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자기 문제에 관해서는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않으시며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둘째로, 인간을 향해서 분노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악을 향한 분노가 사람을 향한 분노로 바뀐다면 범죄에 이를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분노하셨지만 그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동시에 품고 계셨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인간은 사랑해야 할 대상이며 불쌍히 여겨야 할 대상이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이 연약한 인간으로서 쉽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셋째, 하나님이 인정하실 분노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내가 이 일로 분노할 때 하나님도 그것을 인정하시는 것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우리가 하겠다고 나서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마 장로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답은 되지 않겠지만 저 나름의 생각을 답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육간 더욱 강건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