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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과 한 31년 세월이 너무 행복했어요"



" 당신과 한 31년 세월이 너무 행복했어요"


   1년 5개월 동안 옆구리에 창으로 찔린 예수그리스도 같이 그 큰 고통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걱정 할까봐 말없이 허리가 휘도록 참아낸 수 많은 시간...

마지막 작별은 " 당신과 한 31년 세월이 너무 행복했어요"이라고 했어요

하염없는 눈물과 슬픔에  가슴이 너무 아파옵니다.


"하나님, 내가 대신 아프겠으니 나에게 그 고통을 주소서

  내가 대신 당신 곁으로 가겠으니 내 사랑하는 아내를 살려 주세요"


   1년 5개월을 한 날 같이 기도하고 울부짖었으나  끝내 먼저 예수그리스도 옆으로 갔습니다.


   목사님 앞에서 "살려주면 살아서 주님 일 더하고, 데려가시면 하나님 나라에 필요한 줄 알고 편안한 마음으로 갈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라고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가 내 몸에서 존귀히 되게 하려하나니>는 말씀처럼 순생의 삶을 살다간 천사 같은 우리 송규남 권사님!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가 산소 호흡기를 달고서라도 집에 오겠다던 당신... 집에 와서 죽음을 이틀 남겨둔 날, 남편의 생일을 집에서 같이 하고 싶어 남편이 차린 생일상 음식을 먹으며 낮은 목소리로 "축하해요, 생일상 차리지 못해서 미안해요" 라고 먹여주는 밥을 받아 먹던 당신의 그 사려 깊던 성자 같은 마음...

지금 생각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응급실 임종을 지켜보던 가족과 교우 및 목사님 앞에서 너무나 평안한 모습으로 주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오열하는 남편과 딸과 교우와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을 위로하기라도 하듯이 삼복 더위에서도 시원한 바람을 불어오게 하시고 대구 시내와 팔공산이 한눈에 보이는 장막집으로 이사 준비를 다 해 놓고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 품으로 이 세상에서는 다시 볼 수 없는 죽음도 슬픔도 아픔도 한숨도 없는 당신 곁으로 가셨습니다.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든 가마에 들려 꽃잎 이불을 덮고 갔습니다


   잠 못 이룬 날을 보내고 하루를 건너, 나와 나미와 가족과 친구 몇 명과 나와 아내를 결혼하게 해준 목사님 가족과 함께 아내가 새로 이사한 현대아파트 1동100호로 집들이를 갔습니다. 대구 시내 곳곳에는 다 햇살이 내리 쬐는데 우리가 기도하고 예배하고 음식을 나누는 동안에는 구름으로 우리를 시원하게 가리워 주었습니다. 잔디가 죽을까 염려되어 비라도 와야 할 텐데 했더니 아내의 아파트 주변에만 이내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서쪽하늘에는 솜털보다 더 흰 두 개의 구름 기둥 사이에서 빛이 있었습니다. 우리를 지켜보는 당신의 모습 같았습니다. 마치고 내려오니 아내의 아파트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서 주변은 긴 번개불이 천둥을 동반한 세 찬 비가 20분정도 내렸습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당신의 모습 같았습니다.


『여보 너무 보고 싶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

  내 가슴에 살아 있는 당신은 나의 삶이며 나의 의미이며 나의 빛이야

  사랑하는, 영원히 사랑하는 당신의 남편이 예수님 품에서 우리를 지키고 위하여    기도해 줄 당신을 만나는 그날 까지 내 가슴에 둘 만의 밀애를 가져보자구나!

  오늘 밤에도 마음의 침상에서 하루 일을 속삭이며 만나자구나! 』

*송규남 권사님의 친구들 선 후배들 목사님 교우들 영대병원 교직원들 가족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사는 날 동안 가슴에 담아 두겠습니다*


  송규남 권사님의 남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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