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1 04:07

5월의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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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잠을 깨어나 기도하는 순간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에서 기쁨을 억누를 수 없는 감사의 눈물을요.

“하나님 사랑하는 종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들에게,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며 기쁨을 주는 사랑하는 아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어나서 20년, 성년이 되는 날까지 한번도 부모 속을 썩이거나 불순종 한 적 없는 착한 아들입니다.

재촉하지 않아도 제 앞길은 제 스스로 알아서 잘 해온 성실한 아이입니다.

오늘 아들이 태어난 날, 멀리 있어 미역국도 끓여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그저 "사랑한다,축복한다"라고 메세지를 띄우니

"어머니 아버지 태어나게 해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하며 답신이 옵니다.

'아빠 삼만원,엄마 삼만원, 육만원을 보내니 친구들이랑 맛난거 사먹어~~ "

육만원의 생일 선물에 " 아자! 아자! ㅋㅋ" 라며 좋아합니다.

분명 친구들과 모여 밤새도록 흥겨움을 가졌겠지만 오늘만은 간섭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른이 되자 마자 부모도 곁에 없는 외로운 세상에 던져졌으니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살아 가겠죠.

저는 아들을 믿고 싶습니다.

그 대신  항상 아들의 옆에 계시는 주님께 모든것을 맡겨버리려고 합니다.

저는 아들의 하루를 알 수 없지만 모든 것, 곁에서 지켜보시는
주님의 울타리가 아들을 보호해주시고 
밝은 햇빛과 따뜻한 희망으로 감싸 주시길 기도할 뿐입니다.
                                                                                                         (아들의 스므번째 생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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