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9 21:36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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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에서 제일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입니다.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나타나는 사회현상이 치안불안이지요. 한국도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묻지마 폭행이나 살인 등 사회적인 병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불확실성 시대, 고유가 고물가 시대, 그리고 무한경쟁시대와 겹쳐져서 사람들은 점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안정감을 회복하느냐는 것은 모든 영적 지도자들의 고민과 연구주제가 되어야 합니다. 내일에 대한 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득 찾아오는 불안이라는 불청객의 엄습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런지요?

 

자존감에 이어 안정감에 대해서 묵상해봅니다. 안정감은 친밀감, 소명감, 그리고 자존감에 이어 그리스도인의 성숙함maturity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maturity가 곧 진정한 spirituality이구요. 안정감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불안 염려에 쉽게 사로잡혀서 해야 할 현재의 일에 잘 집중하지 못하게 되지요.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다 안정감을 갖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안정감이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알 때 주어지는 일종의 특별한 지식knowledge입니다.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19"는 바울 사도의 중보기도는 곧 안정감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과 믿는 자들에게 "베푸신" 엄청난 능력을 발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우리에게도 역시 이 기도가 필요한 까닭은 여러 시련과 핍박에 눌려있었던 초대교회와 마찬가지의 상황 속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안정감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저에게 베풀어주신 능력이 어떤 능력인지 알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안정감을 갖기 위해 하나님의 입장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이미 받은 영적인 복으로서, 1.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고, 2. 모든 죄탕감을 받았으며, 3. 하나님의 보배로 간주되었으며, 4.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복에 근거해서 베푸신 엄청난 능력의 크기incomparably great power for us를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을 아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인치심seal을 받은 것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존재가 되었는가를 알 때 건강한 안정감을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입양하시고, 모든 빚을 탕감해주시고, 당신의 가장 보배로운 소유로 인정해주셨기 때문에 우리를 인치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사자마자 하는 행동은 그것이 내 것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내 것이라는 표시를 하는 것입니다. 내 물건에 내 표시를 해 두는 이유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요. '내 것이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건드리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뜻도 있고 '혹시 잃어버리더라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혹은 '이것 봐! 정말 멋지지 않아?'라고 자랑하기 위해서 표시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다는 말은 우리 자신에게보다는 하나님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하나님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하나님이 나를 당신의 성령으로 표시를 하셨을 때 그것이 하나님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가 과연 그 표시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과연 그만한 존재가 되었는지를 아는 것이 곧 그리스도인의 안정감의 근원입니다.

 

안정감이 있다고 시련이나 어려운 문제를 만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안정감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능력입니다. 마치 풍랑 속에서도 깊이 잠을 주무셨던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작은 문제에도 크게 놀라서 요동한다면 안정감이 부족한 것입니다. 나는 풍랑 속에서도 깊은 잠을 잘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아이고 죽겠어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아우성치며 노를 젓던 제자들의 모습입니까?

 

안정감 회복에 말씀 묵상meditation보다 더 좋은 약medicine은 없습니다.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벧전1:5"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10:28,29"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5:3"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40:31"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41:10" 불안해질 때 이런 말씀들을 큰 소리로 외쳐보십시오. 말씀의 위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대신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지요. 불안과 염려를 떨쳐버리려고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염려는 염려로 지울 수 있습니다. 불안하다는 것은 내가 간절히 구하고 찾는 참된 가치를 놓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안정감 높은 그리스도인이란 참된 가치를 알고 있으며, 참된 가치와 진리에 이르지 못했다는 또 다른 불안감과 초조감 가운데, 어떤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그것을 진득이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16:8" 하나님의 임재연습은 그리스도인의 안정감을 이루는 근간입니다. 작은 문제에도 쉽게 흔들리고 불안해지는 까닭은 하나님의 임재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천둥번개가 내리칠 때면 다 큰 주시고도 아빠 엄마 방으로 달려옵니다. 젖먹이 아기도 엄마 품에 있으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131:1" 안정감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1) 마음이 교만하지 않아야 하며 (2) 눈이 높지 않아야 하고 (3) 자기 한계를 잘 알아야 하고 (4) 자기 분수에 지나친 큰 일great matters과 놀라운 일wonderful things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131:2" 안정감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하나님의 임재연습이 필요하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영혼을 '젖 뗀 아이가 그 어머니 품에 있는 것같이' 했다고 말합니다. 젖을 떼지 못한 아이는 배고픔 때문에 엄마의 품을 찾습니다. 그리고 자기 배가 부르면 안정감을 느낍니다. 이처럼 아직 젖을 떼지 못한 그리스도인은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문제가 해결되면 비로소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러한 안정감은 성숙한 자의 안정감이 아닙니다. 성숙한 안정감이란 배고픔이나 문제와 아무 상관이 없이 단지 어머니의 품과 같은 하나님의 따스한 임재만으로도 만족하고 안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의 임재연습으로 안정감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42:11"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을 들을 때 나의 안정감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 하나님의 임재연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연습을 어떻게 합니까? 일단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십시오. 고독한 장소에 자신을 두십시오. 마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응시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만 내 모든 소망이 있다고 고백하십시오. 그 어떤 것도 그 어떤 사람도 내가 소망을 두지 않는다고 하십시오. 하나님이 나를 품에 안아주시는 것이 느껴질 때까지, 하나님의 인자한 얼굴이 느껴질 때까지 계속 하십시오. 내 안에 찬송이 솟아날 때까지 하나님을 잠잠히 응시하십시오. 이것이 안정감을 위한 임재연습입니다.

 

안정감sense of security이란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덕목입니다. 안정감이 부족하면 쉽게 영향을 받고 흔들립니다. 리더는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그러려면 안정감은 필수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을 가만히 보노라면 온도계와 같은 글이 있고 온도조절계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주변의 환경이나 감정에 따라 반응하는데 민감한 사람이 있고 환경이나 감정에 변화를 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온도계와 같은 사람입니까? 아니면 온도조절계와 같은 사람입니까?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11:32" 배반, 속임수, 권모술수가 난무한 어지러운 세상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안정감의 근원이지요. 안정감은 두 가지 능력으로 귀결됩니다. "강하여firmly" , '영향을 받지 않음, 흔들리지 않음, 견고하게 서 있음'이고, "용맹을 떨치리라resist" , '영향을 줌으로써 저항하는 것'입니다. 안정감 있는 그리스도인이란 진정한 레지스탕스입니다. , 영향을 받지 않고 영향을 줌으로써 세상에 저항하는 사람입니다.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26:13,14" 안정감은 태평함이나 게으름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태평함, 무사안일함과 안정감을 혼동합니다. 게으름이나 무사안일함이란 사실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두렵기 때문에 직시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것이 게으름인 것입니다. 그러나 안정감이란 문제나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거나 당황하지도 우왕좌왕하지도 않으면서, 문제를 직시하는 것이며,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문제를 돌파break-through하는 것이며, 영향impact을 줌으로써 저항resist하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일4:18" 안정감이 있는 사람은 사랑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이 결여되면 안정감도 떨어지게 됩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해 와서 내가 흔들린다면 내 안에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 안에서 온전해질 때만이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작은 문제에 큰 일 났다 싶어 흔들립니까? 그렇다면 내 안에 온전한 사랑이 거하는지, 사랑 안에 온전함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5:15" 안정감이 있다는 것은 매사에 부주의하게 판단하고 행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엄청난 능력으로 나를 지켜주신다는 확신이 있다고 해서 주의하지 않고 대충 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험과 만용이 전혀 다르듯 안정감과 부주의함 혹은 무사안일함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4:14" 참된 안정감이란 성경적인 가치관과 교리가 확립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세상의 무수한 가치관, 이념ism, 교훈, 속임수, 유혹,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안정감을 '온전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안정감 있는 그리스도인은 사람의 말에 쉽게 영향을 받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교훈을 분별하며 진리를 붙드는 사람입니다. 나는 사람의 말에 쉽게 영향을 받는 사람입니까? 나는 여러 교훈을 분별하는 사람입니까? 나는 사람의 속임수와 교묘한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는 그런 안정감이 있습니까? 나의 안정감 점수는 몇 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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