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9 06:48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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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

 

저는 굳이 자존심과 자존감을 구분합니다. 자존심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매기는 평가점수라면,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하나님의 관점으로 매기는 평가점수입니다. 자존심이 높은 사람의 특징은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말이나 평가에 관심이 많으며 쉽게 분노하거나 변명하려고 골몰하게 됩니다. 반면 자존심이 낮은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낙심하거나 우울해지게 되지요. 그러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경우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그리 큰 영향력을 받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이 하는 말과 평가에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보면 나의 자존심 점수와 자존감 점수를 대충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자아상은 "은혜를 입은 죄인" , 유동적인 자존심과 높은 자존감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말이나 평가에 얼마나 민감합니까? 혹은 하나님이 자신을 바라보시는 평가가 너무 중요한 나머지 다른 사람이 내게 대하여 매기는 점수에 초연할 정도입니까?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1:18)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건강한 자존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업"이란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보배로운 소유로 인정해주시는 은혜를 말합니다.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해달라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얼마나 보배롭게 여기시는지, 그 보배로움의 깊이와 높이를 깨닫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가장 긴 시간(3) 동안 헌신하며 개척한 교회,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던 에베소 교회를 위해 이러한 기도를 드리는 까닭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그리스도인 중에서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순간부터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시작하는 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자존감이 건강해지려면 은혜가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두 가지 은혜가 특별히 선행되어야 하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아빠되심을 깊이 경험해야 하고, 둘째는 죄사함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은혜가 지속적으로 더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수 십 년 신앙생활을 하여도 여전히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하며 자존심 문제로 상처받고 상처주는 일들이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개척하고 세운 교회 중에 에베소 교회는 매우 특별한 교회였습니다(19). 그들을 위해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 간절히 기도한 것은 네 가지 앎의 은혜였습니다. 첫째, 친밀감(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둘째, 소명감(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하시고), 셋째, 자존감(기업의 영광을 알게 하시고), 넷째, 안정감(그 능력의 크심을 알게 하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가정예배 때 이 네 가지 ""을 달라고 기도하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감이 이렇게도 많냐면서 감을 먹고 싶다고 하네요.ㅎㅎ 오늘도 하늘의 아빠께 풍성한 '' 내려 달라고 기도합니다. -1:17-19

 

에베소서 1:3-14은 위대한 프롤로그입니다. 고대 헬라문학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긴 문장, 그것도 한 문장입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고 감사가 터져 나왔길래 옥중에서조차 마침표를 찍을 수 없었을까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모든 영적인 복을 몽땅 다 부어주셨고 또 부어주고 계신다고 하면서 네 가지 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를 상속자로 삼아주신 것(5), 둘째, 우리를 속량해주신 것(7), 셋째, 우리를 기업으로 삼아주신 것(11), 넷째, 자신의 소유이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건드리면 혼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시면서 우리를 인쳐주신 것(13)입니다. 이 네 가지 신령한 복을 근거로 사도 바울은 네 가지 앎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장부터 한 가지씩 적용하고 있지요. 우리가 어떻게 자녀가 되었는가(2:1-10), 우리가 어떻게 속량을 받았는가(2:11-22),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가(4:1-32), 건강한 자존감이란 무엇인가(5:1-6:9), 안정감이란 무엇인가(6:10-20)

 

에베소서의 구조 속에서 5장은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자존감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건강한 자존감은 "사랑을 받는 자녀", "빛의 자녀" 그리고 "지혜로운 자"의 이미지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자존감의 문제는 아내와 남편의 관계 문제(15-33), 부모와 자녀의 관계문제(6:1-4),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문제(6:5-9) 이렇게 세 가지 큰 관계의 영역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 건강하지 못한 자존감은 이러한 관계의 영역에서 트러블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사도 바울이 자존감의 문제를 적용할 때 가장 먼저 부부의 문제부터, 그것도 아내들에게 적용하는 것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글에 의하면 건강한 자존감이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사도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을 이렇게 여기면서 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첫째, "나는 사랑을 받고 있는 자녀다" 둘째, "나는 빛의 자녀이다." 셋째, "나는 지혜로운 자녀다."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있다는 증거는 첫째, 정결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3-7), 둘째, 정직성과 투명성(9-14), 셋째, 분별력(16-21)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존감이 낮은 경우는 대개 성장과정에서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버지의 말은 자녀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줍니다. 물론 부모와 친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가치에 대한 친구의 말이나 매스컴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성장기만이 아니라 다 컸어도 여전히 '사랑을 받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사랑을 충분히 받는 것은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인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여길 때는 그 욕구불만으로 인해 언어적인 파괴력(폭언, 불평, 원망, 비난, 수군거림, 희롱, 비꼼, 음담패설, )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자존감이 건강해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열매가 '정결한 언어'입니다.

 

선교사로서 '건강한 자존감'을 갖는 일은 사역보다 더 중요한 일입니다. 언제나 비교당하고 평가되고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낮은 자존감의 문제로 고통당하는 선교사님들이 많습니다. 반면 쓸데없는 자존심 문제로 상처를 주거나 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상처를 주면서까지 사역을 잘 한다고 평가를 듣기보다는 건강한 자존감으로 만나는 모든 이들을 감싸주고 축복하는 그런 선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여러분 모두에게 풍성한 ''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자존감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모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친밀함에서 뿌리를 둔 자존감으로 항상 충만하셨으나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에 전혀 흔들리지 않으셨던 분. 사람들의 말과 평가가 기준이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오는 영광이 모든 기준이 되셨던 분.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맏형이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를 소원합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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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락 선교사님의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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