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30 11:04

등불선교편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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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선교편지 (8)

 

편지원본: 등불선교편지(8).pdf

 

주 안에서 사랑하는 모든 동역자분들께 주님의 복된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곳은 남반구라 한국과 반대로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해발 1500m 지대라 햇살이 매우 따갑지만 그늘에서는 시원합니다. 이곳은 황사나 먼지 같은 것이 없고 대기와 공기는 매우 깨끗합니다. 날씨가 더워진다 싶으면 어느새 뭉게구름이 모여들어 몇 시간 후에는 어김없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낙비를 뿌리고 지나갑니다. 아침저녁으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되어버렸습니다.

 

주님의 보내심을 받아 이 나라에 온 지도 벌써 2년째입니다. 첫 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도해주시는 은혜와 하나님의 긍휼로 인해 잘 극복하고 은혜 가운데 정착에 완료하였으며, 올 해는 주님께서 사역의 지경도 넓혀주셨고 무엇보다도 많은 손님들을 보내주셔서 섬기고 교제하는 특권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작년은 중보기도의 능력으로 모든 문제를 극복하는 기적의 한 해였다면 올 해는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13:1,2)고 하신 말씀을 따라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을 가져다주는지 경험하는 한 해였습니다. 단지 축복을 바라기 때문만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고마운 분들에게 기꺼이 가정과 집을 오픈하여서 쉼과 평안을 드릴 때 내 속에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절실히 체험할 수 있기에 "손님대접"은 선교사로서 그 무엇보다 즐거운 일입니다. 이렇게 주님이 기뻐하시는 바를 알고 기도할 때 우리 주님은 기적적으로 응답하여 주심을 또한 체험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올 초에 후배 목사님이 6개월 저희 집에 머물다 한국으로 귀국하셨고, 8월에는 아멘교회에서 단기선교팀이 오셔서 저희 집에 머물기도 하였으며, 프레토리아, 요하네스버그, 이스트런던, 그리고 케이프타운 등 먼 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과 가족들이 저희 집에 쉬었다 가셨습니다. 심지어는 에디오피아에서 오신 흑인 목사님 가족도 저희 집에서 하룻밤 머물기도 하셨답니다. 그리고 11월 말에는 원로목사로 은퇴하신 저희 부모님 두 분이 여든이 훨씬 넘은 연세에도 두 달 일정으로 저희에게 오신답니다. 주님은 저희가 마음을 다해 천사를 대접하듯이 섬기는 것을 기뻐하시며 또 잘 섬길 수 있도록 항상 복을 내려주십니다. 외롭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 주 안에서 형제자매가 찾아오는 것이 또한 얼마나 즐거운지 이 즐거움 자체가 큰 축복입니다. 마음을 열고 가정을 오픈하여 섬길 때 주님은 하늘의 보고를 열어주십니다.

 

올 초부터 다섯 타운을 다니면서 흑인 목회자를 대상으로 제자훈련 하는 사역을 해오고 있는데 벌써 졸업식을 계획할 시점에 왔습니다. 다섯 개의 클라스에서 훈련받은 목회자들이 모두 100여명 됩니다.(파레이스, 보타빌, 조빌턴, 러스텐버그, 소웨토) 더욱 감사한 것은 졸업하는 흑인 목회자들 중에서 강사로 헌신하기로 결심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흑인 목회자들 다수가 자존심도 강하고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있어서 내년에는 둘씩 한 조를 이루어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여 스스로 신학교를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8개 정도의 새로운 클라스가 새로운 지역에서 개척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뿌리를 내리는 작업은 동역해 나갈 것입니다. 이 또한 선교사역의 작지만 소중한 열매이니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 감사하게도 레소토, 보츠와나, 스와질랜드,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 등 인근 나라에서도 와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어 내년에는 더 많이 다녀야할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의 문제는 리더십의 문제입니다. 이 땅에 지도자를 키워내는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 그들이 백인이 운영하는 신학교의 도움을 받지 않고 그들 스스로 아프리카 신학을 정립하고 그들 스스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제가 가진 비전입니다. 이것은 기도의 힘과 성령의 절대적인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저희 가족도 이곳 포체스트롬으로 이사온 후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조성라 선교사는 포체스트롬 대학교에서 영어학교(ELS) 과정을 잘 마쳤고, 주은 시은 고은이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나름 컸었지만 각자 학교에서 상도 받고 현지인 친구도 사귀고 언어(영어, 아프리칸스)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 역시 주님의 큰 은혜요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기도 덕입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다는 것과 보냄 받은 자로서 우리는 현지인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 정부통계에 의하면 3분의 2가 기독교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지역을 다니다보면 지역에 사는 주민 수와 교회 수 그리고 매주 출석하는 수를 조사해보면 실제 복음화율은 2-3% 미만에 불과함을 발견합니다. 대부분은 명목상 신자이거나 아프리카 이단(자이온파, 세인트존파 등)에 속한 신자들입니다. 아프리카의 전통종교와 미신이 너무 강해 기독교의 뿌리가 너무 약한 가운데 이슬람은 케이프타운과 더반 등 큰 도시를 중심으로 맘몬의 힘을 빌어 크게 확장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나라에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물류가 흘러가는데 영적으로 보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조국의 땅에도 주님의 팔과 눈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10년 11월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스롬에서

김광락, 조성라, 주은, 시은, 고은 올림

 

연락처

주소: 146  O.R.Tambo Str. Potchefstroom, RSA (우편번호 2531)

집전화: 27(국가번호)-018-293-2655

셀폰: 27-079-018-7009 (김광락)  27-079-018-7007 (조성라)

인터넷폰: 070-7526-9559

파송교회: 대구아멘교회(www.dgamen.kr)

파송기관: 한국기아대책기구(www.kfhi.co.kr)

이메일:  revkimg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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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저희 가족을 이 나라로 파송한 대구 아멘교회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 성도님 청년부 형제 자매들이 제가 다니는 사역지를 방문하려고 오셨습니다. 큰 격려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진은 조빌턴이란 흑인 타운에서 흑인 목회자 학생들과 교제한 후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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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흑인 목회자들과 함께 제자훈련할 때 사용하는 10권의 영문교재입니다. 성경에 충실한 아주 좋은 교재입니다. 내년에는 학생수가 올해보다 더 많아질텐데 책을 인쇄하는데 재정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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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빌 클라스 11월 수업장면입니다. 이곳에서 내년 3월 부활절 때 안수식과 함께 동시에 졸업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Christ for Africa라는 교단과 손을 잡고 좋은 열매를 맺고 있으며, 흑인 졸업생 중에 주강사를 최소한 4명 세우게 될 것이고 현지인 강사를 중심으로 내년에는 림포포 지역에 새로운 클라스가 개척되는데 게스트 강사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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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8시간 걸려 저희가 하는 사역에 참관하러 온 림포포 지역의 젊은 목회자 지망생들입니다. 내년에 림포포 지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고로 림포포 지역은 남아프리카 최대의 이단인 자이온파가 본부로 있는 곳입니다. 내년에는 영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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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부터 1시간 30분을 강의한 후에 현지인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장면입니다. 오전 식사 후 또 1시간 30분 강의, 그리고 점심, 이런 식으로 저녁 9시까지 집중강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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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이스 클라스입니다. 수업전 함께 기도하는 장면입니다. 어디를 가나 기도는 뜨겁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말씀의 훈련이 안 되어 있기에 이단과 미신을 비롯한 온갖 미혹의 영들에게 많이 취약합니다. 이분들을 성령과 말씀의 균형잡힌 지도자로 세우는 것, 그들 스스로 신학교 사역을 하게 하는 것이 제가 갖고 있는 사역의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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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달리면 갈 수 있는 가까운 나라인 레소토에서 만난 두 분의 현지인 목사님들입니다. 예배당이 들어설 부지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내년에는 레소토에도 가보아야 합니다. 보츠와나, 스와질랜드,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등 여러 곳에서 와서 강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갈 곳은 많고 할 것도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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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연말 주은이가 학교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시은이와 고은이도 학교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올 초만 해도 방에서 혼자 울곤 했었는데 잘 참아주었고 어느새 학교생활에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대견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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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아프리칸 리더십 사역을 하는 동역자인 에디오피아인 쉐르넷 목사님 가정입니다. 이 나라에서 체류하는 6만여명의 에디오피아인들을 대상으로 전국을 다니며 저와 같은 교재를 가지고 강의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영리하고 총명한지 모릅니다. 같은 흑인들에게 차별과 환란과 핍박을 받는 가운데서도 묵묵히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을 전하는 충성된 모습이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 손님으로 오셔서 숙식을 같이 하고 아침에 떠나기 전 기념촬영한 것입니다. 올해 특히 이런 복된 가정이 저희집에 손님으로 많이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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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사진입니다. 양철 지붕 위로 멋진 노을을 보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하루에도 하늘과 구름은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모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정말 멋진 분이십니다.

 

 

 11.jpg

레소토에 다녀오는 길을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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