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1 19:55

Lead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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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hip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23:10) 엄밀히 말해 지도자(leader)란 용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적용된다. 그리스도 외에 오직 추종자(follower)만 있을 뿐. 편의상 '리더'란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리더의 자리는 돋보이는 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큰 책임과 심판이 뒤따르는 자리이다. 리더는 결코 자신을 리더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충성된 추종자로서 자신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책망하시고 화를 선언하신 종교지도자들의 특성을 보면, (1) 권위의식 소유, (2)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음, (3) 다른 이들에게 부담을 지워주지만 자신은 아무 부담도 지려고 하지 않음, (4) 보이는 데 관심 있음, (5) 포퓰리즘, (6) 사람에게 좋은 평가 받는 것을 좋아함, (7)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이 결여되고 사람을 의식함, (8) 명칭과 직함에 예민한 반응을 보임, (9) 자기 사람을 만드는 일에 관심, (10) 비전을 갖고 있지 않음, 영적 소경, (11) 내면의 세계와 외면의 활동이 일치되지 않음, (12) 내면의 정결을 추구하지 않음, (13) 낙타를 삼키고 하루살이는 걸러 냄, (14) 내면 세계의 질서가 없음.

 

아프리카는 자원이 가장 풍성함에도 가장 가난한 대륙인 까닭은 리더 문제이다. 지금 중동에서 확산되고 있는 민주화 항쟁이나 일본의 원전사고 역시 리더의 문제이다. 백성들의 삶보다는 자신의 배만 채우는 이기적인 리더의 문제이다. 백성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보람을 심어주지 못하는 리더의 문제이다. 마지막 때일수록 리더의 문제로 사람들이 고통 받게 될 것이다. 지금 온 세상은 참된 리더를 갈구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그 갈망은 더욱 커져갈 것이고 참 리더십의 부재로 인한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지상교회 역시 예외는 아닐 듯.

 

모세를 통해 참 리더의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그는 한번도 리더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는 리더의 자리를 원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 자리가 고통과 고난의 자리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백성들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애굽의 모든 부귀영화보다 더 나은 것으로 알고 고난의 자리를 선택했다. 그를 통해 배우게 되는 참 리더의 모습은 하나님과 친구와 같이 대면하고 대화하는 독특한 친밀함이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는 하나님께 엎드렸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의 손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그는 백성들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을 늘 제시했다. 그 비전을 위해 백성들을 말씀으로 무장시켰고 준비시켰다. 비록 자신은 그 비전의 성취를 보지 못함을 알지라도. 이 시대에 이런 사람을 내려주소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정부 지도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들은 한결같이 "일단 자리를 차지하면 그 다음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자리가 궁극적인 목적인 사람은 일단 그 자리에 올라서고 나면 더 이상 성취할 것이 없기 때문에 그저 현상 유지하면서 아무 문제만 생기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관료주의적 리더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리더라기보다는 차라리 관리자이다. 그러나 리더는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간다. 관리자와 참 리더의 차이는 비전과 용기이다. 참 리더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격려하면서 마침내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는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말이다.

 

다윗을 보면서 참 리더에 대해 묵상해보았다. 사무엘서에 나타난 다윗의 모습은 리더십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세상 관점에서 보면 그는 유약하고 우유부단하고 너무 감성적이다. 그럼에도 모세의 삶에서와 같은 특징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는 참 예배자였다. 그는 성전에서 집을 짓고 사는 새들을 부러워했다. 그는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다. 그는 자기의 집을 세우는 것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그의 유일한 관심이자 추구한 가치는 하나님의 영광이 찬란하게 빛나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속에 있었던 것을 보시고 그를 기뻐하셨다. 그리고 그를 위해 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참 리더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하나님 마음을 읽어드릴 줄 아는 자', '하나님 마음을 시원하게 할 줄 아는 자'이다.

 

예수님의 리더십의 비밀을 보여주는 성경 한 구절이 있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5:19) 예수님은 자신이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다(5:30) 아버지와의 친밀함, 아버지에의 전적인 의존, 그것이 예수님의 리더십의 비결이자 원천이었다. 반면 종교지도자의 특징은 포퓰리즘, 즉 사람을 의식하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듣기 원하고 사람으로부터 오는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볼 때마다 자신들이 정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경계하기 시작했고 대적하기 시작했다. 참 리더와 종교 리더는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상극과 같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리더십의 비결과 원천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일에 집중하셨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8:29)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란 아버지께서 그에게 보여주신 일이었다.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려면 아버지께서 보여주시는 일이 무엇인지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종교 리더와 세상 리더는 자신이 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들은 단지 들은 대로 말하고 들은 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들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목자와 삯군의 비유는 참 리더과 거짓 리더에 대해 잘 보여준다. (1) 참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자이다. (2) 거짓 리더는 어려움이 찾아올 때 공동체를 버리고 도망간다. (3) 삯군은 대가없이 봉사하지 않는다. (4) 삯군은 젖을 요구하지만 목자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다. 양떼들에게 끊임없이 젖을 요구하는 목자들이 있다. 봉사해라. 헌금해라. 충성해라. 희생해라. 그러나 양떼들에게 자신의 목숨을 주는 목자들이 있다. 양떼들에게 젖을 받는 자는 삯군이고, 양떼들에게 꼴을 주는 자는 목자이다. 삯군에게 양떼는 늘 굶주리지만 목자에게 양떼는 늘 배부르다. 양떼가 굶주리고 방황하는 것은 전적으로 목자의 부재로 인해 생긴 현상이다.

 

리더십에 대해 계속 묵상하던 중 사사기 17, 18장을 보게 되었다. 사사시대의 말기에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으로 제사장이 개인과 지파에 고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제사장은 자신을 고용하여 월급을 제공하는 집을 위하여 축복한다. 그리고 더 그 제사장은 더 큰 삯을 약속하는 지파를 위해 기꺼이 '사역지'를 옮기고 있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지파는 그 제사장에게 사역지를 옮기라고 위협하고 있다. 주의 종이 사람에게 고용되는 것은 영적 암흑기의 특징이다. 사람에게 보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고용되어 자신을 고용한 자들을 위해 예배를 섬기는 것. 보냄 받은 자로 살 것인가, 고용된 자로 살 것인가?

 

근본주의 목회자들이 성경의 문맥을 잘못 짚는 것 중에 하나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는 롬 13:1절 말씀이다. 세속 정부의 리더십에 대해 거리시위를 하는 것을 비성경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말씀의 참 의도는 모든 권세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 즉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 위임받은 것이고 그 권세를 어떻게 사용했는가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따라서 이 말씀은 복종해야 할 시민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 권세를 바로 사용했는지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게 될 위정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재정권, 인사권,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이고 맡은 자는 그것을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리더의 자리는 두려운 자리인 것이다.

 

요한 3서는 교회 안에 참 리더(가이오)와 거짓 리더(디오드레베)의 리더십 문제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참 리더는 형제(본문에서는 순회 전도자를 의미함)를 영접하지만 거짓 리더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이 될까 두려워서 내쫓는다. 자신의 자리에 위협이 될 만한 자를 경계하고 그래서 부정적으로 말하기도 하고 그런 자들을 대접하려고 하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리더는 진리 안에서 행할 줄 알아야 한다. 진리 안에서 행하는 리더는 함께 진리를 위해 수고하는 다른 형제들을 위협으로 간주하기보다 동역자로서 간주한다. 반면 거짓 리더는 자신의 자리, 자신의 권위, 자신의 입지를 방어하려고 애쓴다. 자신보다 뛰어난 자들을 경계한다.

 

어미 게가 자기 자식에게 똑바로 걷는 법을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은 똑바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리더는 여러 말로 가르치지만 정작 어떻게 행하고 적용하는지 직접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 양떼는 리더를 보면서 따라가고 사람들은 리더를 보며 본받는다. 리더에게 가장 큰 임무가 있다면 가르치는 대로 직접 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시범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큰 교육은 없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국가에서도 시범의 원리는 매우 중요하다. 기도하라고 가르치기보다는 기도응답을 간증하는 것, 묵상을 하라고 가르치기보다 직접 묵상을 나누는 것, 사랑하라고 말하기보다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강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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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락 선교사님의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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