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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소토 사역을 마치고

 

방금 레소토에서의 56일 사역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23일 보타빌 사역을 끝내자마자 집에 가지 않고 곧바로 레소토 수도인 마세루로 향했습니다. 레소토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인구 180만의 작은 산악국가입니다. 아프리카 전통종교와 샤마니즘이 강한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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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인 마세루에 성서유니온건물이 있는데 월드비전이 임대하였고 저는 강사로 56일 동안 성경을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게 강의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학생들의 학력수준은 현지 부족어인 수투어 성경도 잘 읽지 못하고, 지식적 수준은 주일학교 수준이었습니다. 강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었고, 구약 선지서, 신약 복음서, 그리고 고린도전후서까지 다루었습니다. 수업은 강의, 설교, 사경회, 토론회 등 여러 분위기가 조합된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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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모두 현지 교회 지도자들(무루띠)입니다. 모두 15명이 훈련을 받았고 기수로는 3기입니다. 1기와 2기에 비해 나이가 꽤 많은 편(평균 60)입니다. 나이가 제일 많은 분은 90세 할아버지 목사님도 있습니다. 강의는 영어로 하고 제 옆에 있는 젊은 목사님은 2기 졸업생인데 수투어로 통역하고 있습니다. 첫 날은 몸도 피곤하고 또 학생들 분위기도 평소와 달라서 (강사의 의도와 상관없이 수시로 질문하고 자기들끼리 토론하는 등.) 조금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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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학생들은 모두 진지하게 강의에 반응합니다. 제일 왼쪽에 앉아 계신 분이 이번 기수의 대표입니다. 지금 나이는 60세인데 젊었을 때 25년간 마이너(광부)로서 일했는데 지금은 말씀을 전하는 사역에 소명을 느끼고 이번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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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성경을 찾는 것도 느리고 읽는 것도 어려워하는 분위기였지만 한 말씀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받아 적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말씀을 전한다는 분들이지만 신학적 훈련을 받지 않았기에 구전과 전통과 경험으로 말씀을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들이 말씀을 바로 보고 바로 읽고 바로 적용하고 바로 전한다면 레소토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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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2시간씩 번갈아가며 4일을 꼬박 강의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주님이 힘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기도해주시는 분들도 생각났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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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같이 먹고 난 후 학생대표 목사님과 함께 기념촬영 했습니다. 이분 이름은 '마쩰라 마카타'인데요, 저녁에 밤하늘을 쳐다보던 저에게 다가와서 남십자 별자리를 처음으로 가르쳐주셨지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북두칠성을 이곳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저는 대신 오리온 별자리를 보여주면서 가운데 있는 삼성이 성경에 나와 있는 것을 아느냐고 물으니 처음 듣는 거라며 가르쳐달라고 하더군요. 하나님께서 욥에게 질문하신 말씀. "Can you loose the cords of Orion?"(Job.38:41) 해발 1700m가 넘는 레소토 수도 마세루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정말 아름답지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면서 하루 하루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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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과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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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pap)"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한국의 ""보다 좋아졌습니다. 옥수수가 주재료이지요. 소화도 잘 되는데 단 국이 없는 게 아쉽습니다. 재미난 것은 현지인들에게 주는 국이 '코카콜라'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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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이 15명 학생 중에 최고령 목사님이십니다. 한국 나이로 올해 90!! 제게 하시는 말씀이 이 나이에 이런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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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강의를 마치고 5일째 되는 날 제가 폐회설교. 본문은 사사기 6:12-14.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던 기드온에게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그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하신 말씀. 기드온 자신은 알지 못했지만 주님은 알고 계셨던 기드온이 갖고 있던 그 힘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언제 만날지 모르지만 우리가 갖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그 힘으로 사역하자고 설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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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 예배 후 단체 사진. 떠나기 전 한 분씩 다시 오라고 꼬옥 안아주시며 "모디모 쏠로로파쮀"(God bless you의 수투부족어)라고 축복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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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마세루를 빠져나와 한참을 달려 또 다른 타운인 마뽀쮀에 들러 그곳에서 사역하는 현지인 목사님 Moses를 만나 교회건축 준비상황 점검하고 국경을 넘어 몇 시간을 달렸습니다. 집으로 오는 운전이 졸립기도 하지만 주변의 경치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사역에 부어주신 은혜, 가족과 운전을 지켜주신 은혜, 건강을 지켜주신 은혜, 모든 것이 주님 은혜입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레소토로부터 부흥의 소식이 들려오도록 기도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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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송

김광락 선교사님의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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