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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빌 졸업식

 

드디어 기다리던 보타빌 클라스 졸업식을 어제 토요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졸업식 중에 가장 규모가 큰 졸업식이었습니다. 동네 입구에서부터 북을 치면서 퍼레이드를 하면서 수십 대 차량이 줄지어 따라가며 졸업식장으로 가는 모습은 굉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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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빌 클라스가 이 나라 선교역사상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요, 95%가 넘는 독립교단 중에서 졸업식과 함께 목사 안수식을 동시에 갖는 첫번째 졸업식이 될 것입니다. 이 교단 이름은 Christ for Africa란 이름의 교단인데 이 나라 전역에 걸쳐 지교회를 갖고 있습니다. 서양선교사들을 우습게보던 흑인 독립교단이 목회자 훈련스쿨의 필요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1년 반이 넘도록 말씀을 가르친 결과 이렇게 의미 있는 졸업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운데 서 계신 분이 교단장 까피 목사님이신데 이번 졸업생 중에 1호 졸업생이 되었습니다. 한국 땅보다 12배 넓은 땅에 많은 교회들을 거느린 총회장이 제 훈련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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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수료증은 특별히 이렇게 액자에 넣어서 전달했습니다. 테보호 아이작 뜰라피(저는 발음이 어려워 그냥 까피라고 부릅니다)가 풀네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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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은 모두 28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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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장은 프레더포트란 지방의 한 고등학교 강당을 빌렸는데 생각보다 축하객들이 많이 왔습니다. 건물 밖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림포포, 음푸말랑가, 하우텡, 노스웨스트, 웨스턴 케이프, 이스턴케이프, 프리스테이트 등 전국의 도에서 왔습니다. (참고로 한국분들은 이 나라의 거리와 크기를 잘 이해 못하실 것 같은데요, 이 나라에는 모두 9개의 도가 있는데 각기 한국보다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구는 남한과 같지만 땅 면적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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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졸업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데요 이 교단에서 앞으로 일할 목회자 12명을 졸업생 중에서 임명하는 안수식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그런 안수식이 아니고 이마에 기름을 바르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교단의 목회자 안수식과 졸업식을 같이 한 것은 아프리카 선교에서 제법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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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졸업식에 제가 교단장의 부탁으로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요, 고린도전서 4:1-5 본문을 가지고 '충성'에 대해서 설교했습니다. 함께 헌신과 결단의 시간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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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춤도 추고(저는 이 가운데는 없습니다. 다윗처럼 춤추기에는 너무나 뻣뻣하답니다^^) 이들이 스스로 진행하는 졸업식은 한국의 여타 졸업식과 정 반대의 분위기입니다. 분위기는 결코 무겁지 않았습니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동안 모든 순서가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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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가난하여 신학훈련을 받지 못한 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사역을 하지만 오히려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특히 온 몸으로 표현하는 예배와 노래는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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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빌 클라스는 이제 끝났지만 훈련사역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 훈련이 전무한 도 중에 하나가 프리스테이트(Free State)인데 이곳에 깊숙이 들어갈 것입니다. 교단차원의 전폭적인 협력을 힘입어 조만간 보차벨로라는 큰 타운에서 새로운 클라스가 개척될 것입니다. 보타빌 클라스 졸업식의 의미가 있다면 이 나라 전역으로, 특히 영적 전투가 치열한 곳으로 뻗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주님만 의지하길 소망합니다! All Glory be to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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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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