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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의 식구 여러분께 주 예수님의 크신 사랑으로 문안 올립니다..

새해에는 영혼이 더욱 잘 되고, 범사에도 잘 되고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변함없이 기도해주시는 덕을 현지에서 항상 보고 있어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지 그저 주님께만 아뢸 뿐입니다..

 

오늘 교회에서 보내주신 소포를 현지 우체국에서 찾았습니다..

온 가족이 너무 기뻐하고 기뻐합니다..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연말 연시에 소포를 받을 때마다 온 가족이 환호성도 지르기도 하고 손뼉 치면서 덩실 덩실 기뻐합니다.

3년이 지나니 한국이 많이 그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선물 받는 기쁨을 주셔서 교회 앞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것도, 아무리 큰 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선물을 받으면서 문득 저도 현지인들에게 주는 기쁨으로 사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오늘부터 드디어 본격적인 강의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코코시(Kokosi)라는 흑인마을에 부흥이 일어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먼저 가르치는 흑인 목회자 학생들을 섬겨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도 중요하지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더니 다들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그래서 오늘은 강의는 1시간만 하고 공동식사모임에 대해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고 토론하였습니다.

한국에서였더라면 그런 것 가지고 1시간 이상을 대화를 나누느냐고 의아해하시겠지만

이곳 아프리카는 함께 식사하는 그런 것 가지고도 진지하게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겨합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식비는 제가 대고 학생 대표인 샘 은찌마 목사님이 교회에서 몇 분에게 부탁을 하여 아주 근사한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서로 끈끈한 동역자 정신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흑인이나 한국사람이나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단지 천국이나 구원에 대해서 가르치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세리, 죄인들과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신 것을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함께 식사를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실제로 경험하고 기념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입니다..

물론 선교에도 이보다 더 중요한 사역은 없다고 봅니다.

점점 사랑이 식어져가고 있고 이기적이 되어가는 이 시대일수록

작은 음식이라도 서로 함께 나누는 코이노니아 사역을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프레토리아에 계신 김경열 선교사님과 통화를 했는데 앞으로 프레토리아 ABBA와 같이 협력사역을 하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목회자훈련사역의 확장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협력하고 또 측면 지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ABBA의 경우 주로 프레토리아에서 사역이 이루어지는데 최근 ABBA에서 사역을 확장하려고 하는데 같이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케이프타운에 있는 African Theological College와도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거리가 멀지만(1400km) 언제든 협력하기로 하고 있고 서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선교는 사랑의 빚을 갚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빚은 다 갚지는 못할지라도 잊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한국과 같은 인구(5천만)이지만 한국보다 12배가 넓은 땅을 가진 나라이고,

4200만에 달하는 흑인들 중에 정규신학을 나온 목회자는 많이 잡아야 5% 채 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나에게 해 준 것도 없고, 나와 언어도 피부색깔도 전혀 다르고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은 이들에게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섬겨야 하는가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사랑의 빚을 갚는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제가 하는 사역을 바라고 기다리는 수요가 많고, 인근 나라인 레소토, 스와질랜드, 나미비아, 보츠와나, 모잠비크, 말라위 등에서도 계속 해외원정강의를 요청하는지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해나가면서 많이 사역을 벌이는 것보다 한 사람을 제대로 변화시키고 말씀으로 세우는 질적인 사역을 해나갈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가 '신학적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개월에 걸친 항해 끝에 태평양을 건너 한국으로 와 한국교회가 신학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운 선교사들의 빚을 진 한국교회임을 잊지 않는다면..

당연히 오래전에 복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경과 신학을 가르치며 목회자가 다른 목회자를 키워내는 현지인 신학교가 하나도 없는..아직도 여전히 신학적으로 어린아이 단계에 머물고 있는

이 나라에 사역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진 사랑의 빚을 갚는 것이고 저의 사역은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6.25전쟁때 이 나라에서 절망에 처한 우리 나라를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여 주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에 남아공 참전비가 한국에 있습니다. 이 나라는 한국전쟁에 참가한 16개국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영적 용사를 이 나라에 보내어 빚을 갚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흑인목회자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종종 그 이야기를 끄집어 냅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어려웠을 때 여러분이 도움의 손길을 주려고 인도양과 태평양을 건너왔던 것을

한국이 잊지 않고 있다고..그래서 한국교회가 조금이라도 사랑의 빚을 갚기위해 저를 선교사로 여러분에게 보내준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다들 기뻐서 박수를 칩니다.

사실 이 박수는 제가 아니라 저를 이 땅에 보내준 아멘교회 모든 믿음의 식구들이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에게 우리 모두 복음의 빚을 진 자들이고 누군가의 희생과 섬김으로 여기 있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복음의 말씀으로 다른 이들을 값없이 섬김으로 사랑의 빚을 갚아나가야 한다고 도전을 합니다..

하루빨리 말씀으로 자립을 하여서 다른 이들을 말씀으로 세우는 일에, 더 나아가 세계선교에 꿈을 가지라도 도전을 합니다.

기도와 사랑의 격려가 끊이지 않는 한 이 땅에서 사랑의 빚을 열심히 갚으며 살아가는 그런 선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그리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아프리카 흑인 목회자 학생들의 박수를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 나라만 아니라 중남부 아프리카 전역에 이단과 무슬림이 점점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득세하는 이 과정에서

말씀에 바로 선 목회자를 세우는 일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 많이 맺도록 지속적인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늘 교회를 위해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

복음의 빚을 진 자 된,

김광락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