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3 20:59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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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보니 학교 운동장이 원래는 초록색 잔디밭인데 눈으로 덮인 듯 새하얀 모습에 등교하는 세 아이들이 눈이 왔다고 환호를 질렀는데요. 실은 눈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함박눈이 보고 싶다고 다들 투덜거립니다.^^ 심한 일교차로 인해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감기(flue)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 나라 감기증상은 한국 감기와 달리 배가 아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약은 효과가 없어 쌓여있기만 합니다. 저도 컨디션이 올 들어 최악인데 2박 3일간 400km떨어진 보차벨로란 곳으로 말씀 전하러 가야 합니다. 골골한 여자들을 집에 두고 먼 길을 떠나려니 영 마음이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