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자와 아이들 학교문제는 아직도 미해결이어서 고민입니다.

제가 이곳에 오자마다 움베키 정권에서 제이콥 주마 정권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행정부가 대폭 까다로워졌습니다. 이민국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거 징계 혹은 구속시키는 과정에서 숙련된 직원들이 많이 없게 되고 그러다보니 비자서류가 많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 작년 11월에 비자 서류가 접수되었지만 아직도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발동동하는 분이 있을 정도입니다.

제가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1달 정도) 대사관에서 받아가지고 왔더라면 후회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를 이곳에 정착시키는 선교사님께서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바로 와서 비자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간이나 재정적인 측면에서 낫다고 말씀하셨기에 믿고 들어왔습니다만 정작 와서 보니 대통령 선거를 통해 행정부 관료의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게 될 줄을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말로는 작년과 올 해 초만 해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민국에 비자서류가 접수가 되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만 기대와 달리 늦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자동차 등록이나 은행계좌 개설하는 등 생활에 필요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자문제로 마음고생을 제법 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비자문제로 힘들어하시는 선교사님들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행정도시인 프레토리아이기 때문에 더욱 행정업무에 관련하여 엄격해고 어려워졌습니다.

하루속히 은행계좌를 열어야 한국에서 송금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이곳에서 사업하시는 한국 교민들에게 융통하여 생활했습니다만 은행계좌를 통해 송금받아서 그분들에게 신세를 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비자문제로 이민국에 왕래한 것이 15번이 넘습니다만 비자문제로 힘들어해보면서 이 땅에서 살아가며 사역하기 위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범사에 감사하면서 견디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현지 학교에 가서 공부해야 하는데, 특히 큰 아이 주은이의 경우는 학교생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5-6 군데를 돌아보았지만 모두 자리가 없다고 하네요. 이민국에서 공립/사립 학교들에게도 스터디 비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문제들 때문에 솔직히 머리털도 많이 빠졌습니다.(^^)

예전 서울에서 섬기던 교회의 청년이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에 와서 제가 하는 일을 돕고 싶다는 연락이 얼마전 왔습니다. 하지만 너무 미안하게도 거절해야만 했습니다. 다른 선교사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도와주러 청년이 온다고 하면 너무 좋아하시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집 (이곳에서는 flat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빌라입니다.)은 가족이 살기에는 적절해도 손님을 머무르게 할 형편은 되지 못합니다. 대부분 다른 선교사님들이 살고 있는 집은 이곳에서는 house 라고 하는데 대게 방이 크고 4개에서 6개까지 많습니다. 이곳 집들은 백인들이 건축하고 살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땅도 넓기에 방도 많고 집도 큽니다. 한국은 땅이 귀하지만 이곳은 땅이 크기 때문에 마당이 큽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다섯 식구가 살기에도 다소 작은 편입니다. 물론 흑인밀집지역에서는 훨씬 열악한 형편에서 삽니다. 몇 년 전 어떤 선교사님 가정이 흑인 지역에서 집을 구했는데 살자마자 권총강도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 사건으로 자녀들이 큰 상처와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흑인 지역에서는 흑인들의 집들도 권총강도를 당합니다. 말라위나 인근 나라에서 온 흑인들은 똑 같은 흑인들에게서 폭력과 차별과 서러움을 겪습니다. 아프간사태처럼 무모하게 선교하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든 간에 현재로서 저의 고민은 한국에서 손님이 오신다면 잘 모셔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솔직히 겁이 납니다. 보여드릴 사역도 별로 대단하지 않거니와 제 거주환경도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호텔이나 모텔과 같은 숙박시설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찾으면 있지만 매우 비쌉니다. Hotel의 경우 하루 20만원이 넘고, 저렴한 숙박시설(이곳에서는 Lodge라고 부릅니다.)도 있지만 침대가 2개 짜리 방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최소한 한화 70,000원 이상이 듭니다(식비 제외).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선교현장도 경험하고 영어로 훈련하면서 장래를 준비하기 원하는 청년들이나 선교지에서 도전을 받기 원하는 성도들이 이곳에 오고싶어하는 경우를 항상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선교사가 큰 집에서 사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문화적인 차이를 몰라서 생기는 편견입니다. 이곳은 땅이 넓고 키가 큰 백인들이 집을 지었기 때문에 다들 집이 큽니다. 물론 저희 집과 같이 flat의 경우는 주로 신혼부부나 자녀가 적은 가정이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땅에 파송되어 왔지만 저를 파송한 교회의 영적 유익도 생각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저를 파송한 교회에서 훈련을 시켜달라고 청년이나 학생을 보낸다거나 잠시 방문하면서 선교지도 둘러보고 도전도 받으려는 분들이 있다면 잘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오겠다고 전화하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모저모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 때문에라도 이사를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


해외파송

김광락 선교사님의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1. No Image

    김광락선교사님 선교보고 제1호

    2009년 3월 22일 오후예배시 선교지에 대한 현황과 선교 예정 활동 보고 1) 선교보고 파일 : 아래의 PDF 파일을 클릭한 후 "열기"를 선택하면 볼 수 있습니다. 선교보고-01.pdf 2) 기아대책기구 소개영상 : VOC란 무엇인가? (아래의 play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
    Date2009.03.25 Byhoney Views3622
    Read More
  2. 김광락.조성라 선교사 파송예배

    2009년 3월 29일
    Date2009.04.04 Byhoney Views6453
    Read More
  3. No Image

    김광락선교사#1 - 감사편지( 20090428받음)

    아멘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은 감사제목을 올립니다.^^ 사랑하는 아멘교회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감사제목은... 1. 집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한국에 중보기도팀에 기도를 요청하자 곧바로 응답되어 다음날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집은 저희가 지금까지 ...
    Date2009.04.28 Byhoney Views2288
    Read More
  4. No Image

    김광락.조성라선교사 선교편지#2

    2009년 5월 16일에 받은 편지입니다. 선교사님이 직접 편집을 해서 보낸 것이라 그대로 올립니다. 아래의 파일을 클릭하세요(PDF Viewer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LAMP기도편지-20090516.pdf
    Date2009.05.16 Byhoney Views2579
    Read More
  5. No Image

    김광락 조성라선교사 기도요청(20090917받음)

    사랑하는 아멘교회 성도님 여러분,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저희 가정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사랑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께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아멘교회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선교사가 되려고 노...
    Date2009.09.18 Byhoney Views1894
    Read More
  6. No Image

    김광락 조성라선교사 비자문제(20090918받음)

    비자와 아이들 학교문제는 아직도 미해결이어서 고민입니다. 제가 이곳에 오자마다 움베키 정권에서 제이콥 주마 정권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행정부가 대폭 까다로워졌습니다. 이민국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거 징계 혹...
    Date2009.09.18 Byhoney Views2326
    Read More
  7. No Image

    사랑하는 아멘의 가족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를 올립니다. (20091017)

    사랑하는 아멘의 가족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를 올립니다. 이곳에서 정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여러 사정이 급하다보니 자주 연락드리지 못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린 대로 비자문제 때문에 마음과 몸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아내의 경우 스트레...
    Date2009.10.17 Byhoney Views2411
    Read More
  8. LAMP (Love Africa Mission Project) #4

    선교편지 원본: LAMP기도편지4.pdf (2009년 10월 26일 받음) 가난하고 소외된 땅에 복음과 사랑의 등불을 밝히는 2009.10.25 LAMP (Love Africa Mission Project) -김광락, 조성라, 주은, 시은, 고은이의 남아공선교편지(4) 이메일 : revkimgl@hanmail.net (김...
    Date2009.10.26 Byhoney Views1838
    Read More
  9. No Image

    등불선교편지 (5)

    등불선교편지 (5) ( 편지 원본 : 등불선교편지05.pdf ) 많은 분들이 저희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역에 관한 내용보다는 이곳에서 9개월 정도 살면서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생활에 관해 정리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Date2009.12.31 Byhoney Views2318
    Read More
  10. 등불선교편지 (6)

    등불선교편지 (6) <<편지 원본: 등불선교편지(6).pdf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도의 동지 여러분 모두에게 안부 올립니다. 저희 가족은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프레토리아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이곳 포체스트롬에서 은혜로 정착하여 새로운 사역의 지경...
    Date2010.02.24 Byhoney Views1762
    Read More
  11. 등불선교편지 (7)

    등불선교편지 (7) <선교편지 원본: 등불선교편지(7).pdf >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복음의 등불을 계속 지피는 일에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하는 모든 동역자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올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인해 저희 가정은 정말 크신 하나...
    Date2010.06.06 Byhoney Views2070
    Read More
  12. No Image

    남아공 월드컵과 치안문제에 대한 현지 선교사의 시각

    남아공 월드컵과 치안문제에 대한 현지 선교사의 시각 최근 2010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공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남아공 치안에 대해 선교사에게 묻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늙으신 저희 부모님도 늘 치안에 대해 염려하...
    Date2010.06.08 Byhoney Views25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