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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멘교회 성도님 여러분,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저희 가정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사랑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께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아멘교회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선교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과 정반대로 완연한 봄입니다. 한국은 날씨가 선선한 가을이겠지요.

저희는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봄바람에 향긋한 꽃내음을 맡고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한지 6개월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올리는 것은 기도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 몇 주 전부터 저와 아내에게 육체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언어와 강도들의 위협 속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은데 아내가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자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너무 아파서 눈물을 펑펑 쏟아내더군요.

하지만 얼마전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았지만 모두 정상이라고 하네요.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아 모든 것 제쳐두고 일주일간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나서 조금 좋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합니다.

저의 경우도 스트레스 증상이 예외가 아닙니다. 왼쪽 팔을 잘 들지 못할 정도로 어깨가 많이 굳어지고 있고 통증을 점점 더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의 해발이 높아서 (1500이 넘는다고 하네요) 그런지 쉽게 피곤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곳에서는 긴장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흑인들을 만나거나 흑인지역에서 사역할 때는 온 몸이 긴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빈부격차가 심하다보니, 그리고 인종차별정책의 후유증 때문인지 최근 권총강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얼마전 같이 사역하는 선교사님 두 가정이 권총강도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운전할 때도 늘 긴장하는데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을 항상 의식해야 합니다.

그러나 약할수록 더욱더 주님을 향항 갈망은 깊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더 기도하게 되고 주님께 매달리게 됩니다.

이곳 프레토리아는 행정수도라 비자문제나 교육문제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계속 비자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월드컵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몇 달 전에는 전기세와 수도세가 30% 이상 갑자기 올랐습니다. 저희들도 힘들다고 느끼는데 이곳 가난한 흑인들은 어떻게 살지 막막합니다. 간혹 시내에 가면 공무원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자주 데모를 하는 것을 목격하곤 합니다.

저희가 선교사님들 중에서 제일 저렴한 집을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월세가 한화로 80만원입니다.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선교사님들을 보면 솔직히 부럽기도 합니다.)

각종 세금(전기세, 수도세, 의료보험, 전화세, 인터넷)이 40만원 가량 되고 유류비가 한달에 최소 20만원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세 아이를 랭귀지 학원에 보내는 비용이 100만원입니다.

(현지인들은 그래도 정부에서 교육이나 대출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의외로 차별을 많이 받습니다.

탄자니아나 세네갈 등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에 비하면 그래도 이곳은 선교사님들이 생활하고 사역하기에는 저렴한 편입니다.)

사실 한국 기아대책기구에서 저희 가정에 매달 송금하는 것은 2000불입니다.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이곳 랜드로 바꾸어서 받게 되면 수수료가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최근 이 나라 통화인 랜드가치가 얼마나 올랐는지 모릅니다. 랜드강세 때문에 이곳 선교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다들 끙끙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결심하게 된 것은 이곳에서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학비나 집세가 보다 저렴한 중소도시로 이사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사역지도 고려해서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리서치를 하고 있습니다.

1. 케이프지역에 있는 Paal이란 도시 2. 프리스테이트 지역에 있는 Bloemfontein이란 도시, 3. North West 지역에 있는 Pochefstroom이란 도시, 이렇게 세 군데를 리서치하고 있는 중인데 이중 하나로 이사를 할 생각입니다. 이미 집주인에게 통보는 해두었고, 이사는 12월 초가 될 것 같습니다.

...

흑인밀집지역인 마멜로디에서 흑인목회자들에게 성경과 신학을 가르치는 일은 은혜중에 잘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저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대하던 흑인 무루띠들(이곳에서는 목사를 무루띠라고 부릅니다.)이 지금은 저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껴안아주면서 환영해줍니다. 다음달부터는 이곳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Temba란 곳에서 2-3달 사역을 하게 됩니다. 성실하게 강의와 말씀을 준비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달란트 중에 하나가 문서사역인데 얼마전 설교학을 강의하면서 시편 23편에 큰 도전을 받아 많은 흑인 지도자들이 정리해줄수 없느냐고 제안해왔습니다. 그래서 이틀 동안 밤 잠을 설쳐가며 시편 23편 영문강해설교를 소책자로 10부 정도 만들어서 배부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100부 정도 더 만들어서 다른 지역에 배부할 생각입니다. (파일을 첨부해서 보내드립니다.)

시편23편 강해.pdf


저희 가족은 저녁마다 예배드리며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늘 중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며 주 예수님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일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원합니다.

목사님과 당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사랑의 안부를 올립니다.

모든 성도님들 한 분 한 분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김광락 조성라 선교사 올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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