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훈련원칙..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사역도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현지인들에게 신학과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시간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모임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약속이니까요. 지금까지 사역하면서 제 자신이 늦어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할 정도로 제가 먼저 본을 보여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도로공사와 교통사고로 길이 막히는 바람에 늦은 일이 한 두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늦는 일이 반복되면 책망도 합니다. '초등학교'도 다녀본 적이 없느냐고요. 초등학교에 학생이 늦게 오면 어떻게 되냐고. 선생님이 벌 주지 않냐고..저는 학생들의 지적 능력보다 성실하게 출석하는 것과 지각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차기 조교를 ...임명할 때 아주 중요한 기준입니다. 어떤 학생은 학위도 있는데 자주 지각하고 결석합니다. 말도 잘 하고 똑똑하지만 결국 조교로 뽑는데 탈락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똑똑한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을 쓰십니다.

둘째는 재정입니다. 학생들이 책값을 내도록 하는데 회계를 세워서 관리하게 합니다. 이번에 새로이 개척하여 시작하는 클라스에서도 회계를 세우려고 했는데 돈을 맡아 관리할 사람이 없다고 난색을 표합니다. 다들 교회에서 가르치고 설교하는 목사들인데 돈을 맡을 사람이 하나도 없냐고 물으면 다들 고개를 숙입니다. 동료 선교사들도 재정사고가 나니 돈은 선교사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아프리카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맡은 클라스에서는 꼭 회계를 세우도록 합니다. 다행인지 지금까지는 한번도 재정사고가 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강조해서 결국 회계를 세웠습니다. 매번 기록하고 보고하게 하고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재정훈련에 실패하면 모든 제자훈련도 끝납니다.

시간훈련, 재정훈련..
올해도 잘 되어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