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한방 봉사를 마치고 - 여규동 집사 글

 

처음에 행사를 기획하면서 은근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골교회의 딱한 사정을 보고 나니 뭔가를 해주긴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한방 진료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먹었지만, 날짜가 우리 아멘교회의 유치부 행사와 겹쳐서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던 데다, 현지교회에서도 인근 주민들이 아직은 교회에 대한 거부감과 거리감이 있어서 과연 얼마나 호응을 해줄지, 차려놓은 밥상에 아무도 와주지 않으면 어쩔까 하는 내심 불안감이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이제사 솔직히 밝힙니다.

 

그렇지만 모든걸 주님께 맡기고 단지 밀고 나가기만 할 따름이었습니다. 우려했던 도우미 모집 - 이런저런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셔서 필요 이상이 아닌, 가장 적정한 인원이 지원을 해주셨고, 비록 선교위원회의 행사였지만 온 교회가 관심을 가져주시고 후원을 해주셔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행사 당일날 현지교회에 도착해서 5분 거리에 있는 진료행사장인 월성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이미 상당수의 노인분들이 도착해서 할머니들은 방안에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고, 할아버지들은 마당 한켠에 있는 정자에서 삼삼오오 모여 장기를 두며 우리를 맞이해 주시더군요.

 

월성교회에서 나오신 분들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 사모님등), 마을대표를 비롯한 주민분들, 그리고 우리팀(최상현 목사님과 정홍수 원장님, 그리고 도우미 여러분)들이 일단 소개와 인사를 하는 순서를 가졌고 곧 바로 이어서 진료팀은 방안으로, 도우미 팀은 주방으로, 속속 자기가 맡은 임무로 돌입하는 일사불란함을 보였습니다.

 

많이 모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와는 달리 무려 40여명의 주민분들이 모여서 여기저기 불편한곳을 호소하며 진료의 손길을 받아 들이는 한편 주방에서는 40명 + 교회팀까지 50명이 넘는 식사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40여명이 넘는 적지않은 인원이다보니 진료 예상 시간이 다소 넘어서서 좀 늦게 마무리 되긴 했지만 진료를 마치고, 맛있는 식사까지 같이 나누고 나니, 주민들이 월성 교회에 대한 고마움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부임한지 2년여밖에 안된 월성교회 목사님도 주민들과 이렇게 가까이 다가서볼 수 있는 명분이 별로 없었는데 이 일을 통해서 목회자, 주민 - 이런걸 떠나서 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의 동질감을 느끼게 된 좋은 계기였고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주민들을 위해 조그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격스러운 인사를 하는 것을 들으며 오늘 행사의 보람을 한껏 느끼기에 충분했던 하루였습니다.

 

행사 후에 월성교회에 들러서 교회내부와 주변을 둘러보며 도시 교회에서는 누릴 수 없는 주변 텃밭과 솔밭을 둘러보며 그곳 성도분들이 점심반찬으로 드실 것 같은, 사방에 널린 풋고추와 이름 모를 열매와 농작물들을 따담기에 바쁘더군요. 교회내부에 들어가서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늘 뿌린 행사와 복음의 씨앗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둬, 월성교회가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교회로 성장 시켜 주실 날을 기약하며 합심기도회를 가진 후, 조촐한 다과를 나누고, 귀가하면서 하루 행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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