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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신형 선교사, 생계형 선교사, 제왕적 선교사, 사기형 선교사 -

(남아공 김경열선교사님의 길입니다.)

선교지에 와서 선교사는 네 가지 유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유형은 선교 단체 성격이나 선교 신학에 따른 유형 분류가 아닌, 선교사 개인의 선교에 대한 태도와 방식에 따른 분류입니다.

첫째, 헌신형 선교사입니다.
...


이 유형의 선교사님은 말 그대로 즉각 순종형 선교사로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선교적 사명을 다 하십니다. 참된 선교사이십니다. 남들이 알아주든 않든 겸손히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하십니다. 일의 규모나 자신의 명성이 드러나든 않든 개의치 않으십니다.

둘째, 생계형 선교사입니다.

선교를 자신의 생계 수단으로 삼는 분들입니다. 부끄럽지만, 이런 분들이 선교사님들 중에 상당히 계십니다. 사역의 확장 마저도 사실은 자신의 생계를 위한 수단이죠. 목사로 치면, 삯군 목자인거죠.

처음 이런 생계형 선교사님들이 많이 못마땅했습니다. 또한 제 자신이 그러한 선교사가 아닌지 늘 돌아보았습니다.

지금은 그런 유형의 선교사님들을 매우 이해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인간은 연약하잖습니까. 그리고 누구에게나 위대한 헌신을 요구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어찌보면 분명 생계형 선교사에 속함에도 사실은 그들이 선교를 나름 열심히 하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고요.

세째, 제왕적 선교사입니다.

이 분들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있는 것인지,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는 분들입니다. 대체로 엄청난 일을 벌입니다. 대단한 열정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전적으로 결국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합니다. 일종의 기업형 선교사죠. 그 분들 열심은 있으나, 하고 있는 일을 보면 정말 씁쓸하죠.

이런 분들의 특징은 누구든 모두 자신의 밑에 두려고 하고, 자신이 피라미드 구조의 선교 단체의 정점에 있으려 하지요.

때론 이런 유형이 유용하기도 합니다. 또 사역의 열매가 풍성한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더 많은 경우, 독재자가 되어 사역을 뻥튀기 하고 조작하는 경우가 너무 많고, 아래에 둔 선교사는 배려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한국엔 정말 상당히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들여다보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별히 한국에 알려진 관계로 그 제왕적 선교사 아래에 기대를 잔뜩 품고 들어갔다가 대부분은 1년도 못되 실상을 깨닫고 튀어 나오곤 하지요.

공통점은 엄청난 선교 기금을 모아서 사용한다는 것인데, 정말 그 기금들이 효과적으로, 또한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정말 할 말이 많아 나중에 별도의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참고로 우리 ABBA 사역은 150명이나 되는 학생이 공부 중이지만, 1년 예산 1,300만원 뿐이라니깐요.. ^^ 근데 이 적은 예산도 우리 사역이 인기가 없어 제대로 모금이 안되요..씁쓸합니다.

간혹 이런 제왕적 선교사 중에 성품도 좋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들도 계십니다. 사역도 잘 하는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 계시지요.

그런데 이런 분들 중에도 많은 경우, 사실은 자신이 구축한 피라미드형 구도 속에서 자신의 왕국을 확장시켜 나가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곤 합니다.

가장 큰 잘못은 자신은 단순히 발만 담근 일을 마치 자신이 다 한 것처럼 여기저기 알린다는 겁니다. 매사에 자신의 업적으로 만들려 하는 것이죠. 성품은 좋은지 모르나 솔직히 바른 선교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유형의 선교사들이 다 그런건 아니나 정말 심각하게 뻥이 많은 경우가 많은데, 한국 교회들은 이런 유형들에 절대 속아선 안됩니다.

네째, 사기형 선교사입니다.

이런 선교사가 진짜 있냐고요? 네, 있습니다. 물론 드물어요. 그러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사기질을 해도 몇 십 억 단위로 크게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선교사에 대해서는 제가 별도의 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사례가 존재하거든요. 이 사람들은 선교사라 할 수가 없지요.

이 분들은 제왕적 선교사와 맞물려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분들은 수십억의 돈을 한번도 누구에게 허락받고 쓴 적이 없고, 재정위원이나 어떤 감시 장치도 없으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와서 얼마를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럼 왜 사기형이냐? 개인의 착복 가능성에 대한 의심은 있으나 확인은 못하니 단정은 못합니다. 그럼 왜 사기형이냐하면, 바로 수 많은 언론매체를 수도 없이 이용해서 엄청난 선교 사역의 거짓된 조작, 뻥튀기 질을 한 뒤 막대한 선교 헌금을 모금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쏟아 붓습니다.

그런데 그게 밑 빠진 독이라 순식간에 공중 분해됩니다. 그럼에도 그 순간 사진과 영상을 찍어 한국에 보냅니다. 한국에선 또 속습니다. 이게 계속 악순환됩니다... 수 많은 교회와 헌금하신 분들이 헛방을 날리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저는 이걸 사기형 선교사로 분류합니다.

제왕적 선교사는 안정적으로 구축된 시스템과 상당한 재정의 투명성이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기형 선교사는 요란법석만 있고, 사진과 영상만 난무하고 자신의 명성만 퍼져있지 실상은 단 하나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한국 교회에 부탁드리고 호소합니다. 제발 사진빨 영상빨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무슨 건물 짓는 선교... 단발적인 이벤트성 선교 이런 거에 혹하지 말아주세요.

건물은 그걸 무조건 짓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꼭 건물이 필요한 곳이 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곳에 쓸데 없이 수억, 수십억 짜리 건물 지어 헛것 만들곤 합니다. 이거 선교지에 따라 신중히 생각해 주세요.

수억, 때론 수십억의 돈이 헛 것 됩니다. 사역에 따라서는 건물 안짓고, 돈 안들여도 선교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어요. 우리 ABBA와 VCM 사역 잘 하고 있잖아요?? 다른 사역도 얼마든지 많은 돈 안들이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오자마자 건물 부터 지으려하는 것..이거 속지 말아 주세요. 어떤 선교사님은 15년, 20년을 사역하고서 건물이 필요하니 근사하게 올리시더군요. 꼭 15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사역을 해보고 필요 중심으로 건물이 올라가야 합니다.

선교사 검증 좀 제대로 하신 뒤에 물량 공세 해주세요. 이곳에 있다보면, 정말 어이가 없이 귀한 선교 헌금들이 공중 분해되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쪽에선 속이고 또 한국에선 고스란히 속는 겁니다.

이 글로 인해 괜히 어떤 무고한 좋은 선교사님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후원하시는 분들은 신중히 선교사님을 평가하시길 바라고 사실 언론에 알려지지 않고, 유명하지 않은 선교사님들 중에 묵묵히 선교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니 잘 둘러 보세요..

저는 어느 유형에 속하냐고요?
당연히 1번이 되고 싶어요. 때론 내가 2번인가..하는 생각도 해요. 하지만, 1번이 되려고 노력할께요.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사진은 언더우드 선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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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려보지만, 이 글은 여기저기 널리 공유해 퍼뜨려 주시겠어요? 정말 이 사실을 모든 사람들 알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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