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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이종헌, 송영희가 소식 전합니다.

 

지금 저희는 행복을 마시고 기쁨을 어루만지며 평안을 누립니다.

 

비록 날씨는 무더워서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땀이 비처럼 흘러내리지만, 코코넛과 파파야 등의 열대 과일을 싼값에 부담 없이 먹고 있다는 것을 더운 날씨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도 정전이 되어 선풍기가 돌지 않더라도 가끔씩 창 밖을 내다보며 앞집의 야자수가 미동하는 것을 보고 바람을 상상합니다.

 

보고 싶은 아멘교회 성도님 여러분!

 

필리핀의 영혼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동원하여 그들을 섬기고 있기는 하지만, 마음을 둘 수 있는 모교회가 있고, 더군다나 그 모교회가 세상에서 가장 바람직하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는 아름다운 교회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실감하는 저희로서는, 성도님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립습니다. 이곳에서 수시로 선교사 회의를 할 때마다 훌륭한 조언자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아내(송영희)는 아멘교회로 돌아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이곳에 온 지 이미 9개월이 지났고 약 두 달 반 후에는 돌아갈텐데, 여기서의 일년을 생각해 보니 세 개의 시기로 구분이 됩니다. 처음에 와서 작년 말까지는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는 시기였습니다. 넉 달이라는 짧은 시기 동안에 참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수많은 교회 행사와, 수십 명의 현지인 목회자들과의 만남, 그리고 여러 한인 선교사들과의 만남. 그러면서 몸으로 배우게 되는 현지 문화 등을 통해서 하나님이 저희 부부를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러면서 도저히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아주 희한한 기회를 계기로 해서, 금년 1월부터는 저희가 독립적인 현지인 사역을 맡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처음에 이곳으로 올 때는, 필리핀에 어학연수 오는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쳐서 믿음의 성장을 도울 생각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를 현지인에게 집중하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여기서 저희가 맡게 된 독립적인 사역은 민다나오의 복음화입니다. 민다나오는 필리핀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낮은 곳이고, 모슬렘에 의해서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곳 일로일로에 있는 목회자 한 명도 지원하고 있지만, 그와 함께 민다나오의 복음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3명의 목회자 생활비를 지원하는 정도인데, 장차 교회의 자립화를 위한 방안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CPU(Central Philippine University) 대학 토목공학과에서 한 강좌를 강의하기도 했고, 현지인 목회자에게 Excel을 강의하기도 하면서, 세 번째 시기를 준비했습니다. 그 동안 전공 책 한 권을 썼고, Excel 강의의 영어 원고도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연한 기회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저희를 사용하신 것으로 압니다.

 

이제 6월부터는 세 번째 시기를 맞이하여, 6월 7일과 8일의 민다나오 선교팀 세미나를 시작으로 아주 바쁜 시기를 보낼 것 같습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성경고고학과 창조과학을 강연할 예정인데,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동역할 민다나오의 목회자들과 일로일로의 목회자가 함께 모이는 첫 번째 시간이며, 장차 이 MMT(Mindanao Mission Team)을 통하여 하나님이 하실 큰 일을 기대하는 귀한 시간입니다. 특히 이 세미나에는 일로일로에서 훈련받고 있는 현지인 선교사 후보생들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6월 15일의 WIT(Wester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에서의 강의를 시작으로, CPU 대학에서의 강의, 그리고 현지인 목회자와 컴퓨터 전공 학생에게 컴퓨터 특강, 미국에서 자원봉사를 위해 이곳으로 오는 학생들의 활동 지원 등의 일이 남아 있습니다. 대학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은 것은 이들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접촉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 주에 4명씩 개별적으로 만나서 복음을 전할 생각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하셨을 때 153마리를 건져 올렸던 것처럼, 예수님의 지시를 따라 그물을 던지려고 바다로 갑니다.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린 아이 돌보듯이 돌보셨던 하나님이 저희 부부를 세밀히 보살피실 것을 믿으며,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지붕을 주셨고,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만들어 주시며, 저희가 필요한 것들을 앞서서 공급해 주셨던 하나님이, 앞으로 남은 기간도 앞장서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 평안하게 따라가려 합니다.

 

날마다 다른 지역의 선교사님들은 물론 저희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는 우리 아멘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능력을 공급해 주실 것을 믿고, 남은 기간 잘 지내다 돌아가겠습니다.

 

조만간 만날 것을 기대하며, 행복하세요!~

 

(사진 설명)  <첫 번째 사진> 왼쪽부터 Fred,  Edwin, 이종헌,  Ricky, Victoria, 송영희 : <두 번째 사진> Bulwang Church Cabaya : <세 번째 사진> (위) Picawayan 교회  (아래) Kidama 교회 : <마지막 사진> (위) 창조과학 강연 (아래) CPU 수업

 

2007년 6월 5일 필리핀에서 이종헌, 송영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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