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인도에서의 첫번째 기도편지 띄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안에서 승리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도편지가 PDF 파일로 메일 첨부로 이종헌에게 왔습니다. 혹시나 PDF 파일을 못 읽으시는 분을 위해 제가 다시 타이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첨부된 원본 PDF 파일은 아래에 다시 첨부했습니다.) City of Joy ... 인도에서는 항상 선풍기가 돌아갑니다. 에어컨이 설치된 현대식 건물을 제외하고는 어디에나 천정에 달린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때문에 관공서 같은 곳에 가 보면 책상마다 동그란 돌덩이가 몇 개씩 놓여져 있지요. 선풍기 바람에 종이들이 다 날아가 보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40도를 웃도는 날씨엔 선풍기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심지어 에어컨을 틀어놓고도 그 앞에서 땀을 흘릴 정도랍니다. 지금 저도 선풍기 아래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곳 인도 땅에서 6주째를 맞으면서 더위와 향신료 냄새 뿐 아니라, 느림과 기다림에도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거주등록에서부터 컨테이너 수령, 대학언어강좌 수강신청, 인터넷 신청... 심지어 편지 한통을 부치려고 해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합니다. 성격이 상당히 느긋한 편인 저도 답답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순간이 여러 번 있었지요.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 잘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은 이들의 생활방식에서 내가 적응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도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너무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으며, 그럼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은 승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서두르지 않고 먼저 이곳의 언어와 문화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려 합니다. 저희는 몇 주 전부터 이곳의 지역어인 뱅갈어를 배우고 있으며 내일부터는 자드풀 대학에서 인도의 공용어인 힌두어 강좌가 시작됩니다. 유나와 한나는 유치원과 1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조급해 하지 않고 겸손히 배우는 자로 이곳에서의 삶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넘치는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06. 5. 10 캘커타에서 최헌주 박혜정 유나 한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