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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에서 기도편지 1호

땅끝으로 오다

남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일년의 여정을 통해 하나님은 지구 남쪽 끝 자락으로 우리 가정을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한 마음으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남아프리카에서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다

12월 23일에 도착해서 다음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제가 함께 사역할 아프리칸리더싑에 소속된 모든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때 마침 모잠비크에서 사역하는 미국선교사 앤듀리아, 캐나다에서 온 글로리, 그 밖에도 한국인 이세 폴과 엘리스 가정, 필립 가정 그리고 엄선교사님과 전선교사님, 김선교사님 등 한국인 선교사님들 가정과 함께 첫 인사의 시간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습니다.

 

흑인 자치 구역을 가다

남아프리카는 흑인을 차별하는 법이 있었던 나라였습니다. 지금은 법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도시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케이프타운에는 칼리쳐라는 흑인주거지역이 있습니다. 추정 인구는 약 백오십만명입니다. 칼리쳐에는 많은 교회가 가정교회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적게는 20명 많게는 50명의 인원이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흑인 목회자의 학력은 중3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이곳 칼리쳐의 가장 시급한 사역 중에 하나는 흑인 목회자 양육입니다. 흑인 목회자 양육이 제가 앞으로 할 주요 사역입니다. 저희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백인 교회에서 마련해준 선물을 가지고 아프리칸리더쉽에서 돕고 있는 60여 개의 교회 중 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오전 10시 찬양으로 시작된 예배는 아이들의 다양한 공연과 함께 오후 1시에 모든 순서가 마쳤습니다. 선물을 한 아름 받아서 돌아가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보면서 즐겁고 기쁘게 돌아왔습니다.

 

이스트런던으로의 정탐여행

케이프타운에서 저희가 정착할 이스트런던은 북동쪽 해안을 따라 1080킬로가 떨어진 해안도시입니다. 도착한지 사흘 만에 (12월 26일-12월 29일) 왕복 2160킬로의 여정을 떠났습니다. 저희 가정을 맞이하기 위해 북쪽 포테스트롬으로부터 1300킬로미터를 달려오신 선교사님 가정(아내와 딸 세 명)과 이곳 케이프타운에서 사역하시는 두 분의 선교사님과 사모님 한 분 그리고 저희 가정 모두 12명이 함께 세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드디어 저희 가정의 첫 정착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날에는 700킬로미터를 달려 포트엘리자베스라는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를 맞이해 주신 분은 2010년 남아프리카 선교사들을 도우시기 위해 회장으로 선출된 최선교사님이셨습니다. 공교롭게도 최선교사님은 11년의 남아공 사역 중 저희가 사역지로 정한 이스트런던에서 7년간 사역을 하셨던 분이십니다. 최 선교사님의 저녁 초대로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사역하시는 네 분의 다른 선교사님들도 함께 오셔서 저희 가정을 반겨주셨습니다.

12월 27일 저녁 드디어 저희 12명은 저희 가정이 정착할 이스트런던에 도착을 했습니다. 먼저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 분은 이곳 이스트런던에서 십여년을 사역하신 정선교사님이셨습니다. 정선교사님은 11헥타의 농장을 가지고 계시고 흑인지역에서 교회사역과 유치원 그리고 학원사역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스트런던에 또 다른 선교사님은 정선교사님의 동생이신 정선교사님이십니다. 이곳 이스트런던에는 한인이 총 7분이 사시고 계시는데 그 중 두 가정이 정선교사님 형제입니다.

12월 28일 저희 일행은 이스트런던을 한 바퀴 돌면서 저희 가정이 정착할 곳을 탐색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두 군데의 집을 보았지만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아웃라인에 대한 생각들을 서로 나누고 집은 케이프타운으로 돌아가 자동차를 사서 저희 짐을 모두 싣고 다시 이스트런던으로 와서 정하기로 하고 12월 29일 저희 일행은 다시 왔던 길을 돌아 2160킬로의 여정을 마치고 숙소인 미션홈으로 돌아왔습니다.

 

2009년을 마치며

케이프타운에서 2009년을 마무리 하면서 케이프타운 한인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렸습니다.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저희 가정은 한국이 아닌 선교지에서 2009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였습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선교의 준비가 사역지로 나가는 시기가 늦추어지면서 과연 2009년 안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고, 두 아이 조차도 올 해 안에는 나갈 수 있지요? 라고 하면서 저희를 재촉했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일정을 모두 예비해 주시고 저희를 이곳 남아프리카로 인도하셨고 마지막 날을 하나님께 선교지에서 예배로 마무리 하게 하셨습니다.

 

신년축하모임

저희가 이곳 남아프리카에 올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분이 아프리칸리더쉽의 엄선교사님이셨습니다. 비자와 숙소 그리고 사역지 모든 총괄적인 일을 도와 주셨는데 새 해 첫날에도 어김없이 케이프타운에 있는 모든 아프리칸리더쉽의 선교사님을 초청하셔서 새해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떡국과 함께 양고기 후라이(숯불구이)로 함께한 저녁식사와 함께 한 시간은 남아프리카에서 첫 해를 열어가는 저희 가정에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는 자리였습니다.

 

사역지로 향하여

1월 4일(월요일) 자동차를 구입하고 몇 일을 조심스럽게 운전을 연습하였습니다. 한국과 달리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습관적으로 왼쪽으로 붙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케이프타운 주변을 돌아보며 적응을 한 저희 가정은 1월 7일 차에 모든 짐을 싣고 다시 이스트런던을 향하여 이번에는 저희 가정만 홀로 긴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녁에 다시 포트엘리자베스에 도착한 저희 가정은 최선교사님 가정의 환대를 받으며 하루를 묵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1월 8일 아침을 먹고 이스트런던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진입해 한 2킬로미터를 달리고 있던 저희 자동차 앞으로 옆 차선에서 모래를 실은 트럭이 운전석부터 우측으로 기울어지면서 제가 달리는 차선으로 넘어지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미끄러지는 트럭과 제 차가 부딪쳤습니다. 다행히 트럭은 계속 미끄러졌고 제 차는 트럭 뒤에 멈출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차는 망가졌지만 사람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이스트런던에 도착하다

1월 12일 (화요일) 드디어 저희가 최종 정착할 이스트런던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정착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집과 아이들의 학교를 구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1월 15일(금요일) 처음으로 비콘호스트 고등학교에 7학년과 9학년에 입학을 허가해 달라는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이스트런던은 인구 약 50만의 도시이지만 주위에 100만이 넘는 흑인도시 3,4개를 끼고 있어서 흑인정부가 들어선 후 백인들만 다니던 학교에 흑인이 유입되면서 심각한 학교부족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보통 한 학교에 300-400명의 대기자가 있을 정도 입니다. 지금 이스트런던은 백인과 흑인이 함께 다니는 어떤 학교도 입학 서류조차도 접수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서류만이라도 접수한 것도 큰 은혜라 여겨집니다. 이제는 기도하면서 두 아이가 모두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자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해 다른 한국 선교사님댁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스트런던에 사는 한국인은 선교사님 두 가정과 사진관을 하시는 집사님 한 가정 그리고 현지인과 결혼한 한국 자매 한 명이 모두 입니다. 이제 저희 가정까지 합쳐서 모두 다섯 가정이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자동차 수리가 속히 완료되도록(보통 1달에서 길면 2, 3달 걸린다고 합니다)

2. 집과 아이들 학교가 잘 정해지도록

3. 저희 가정은 아프리칸리더쉽을 통해 3년 비자를 받고 이곳에 왔는데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다시 두 아이의 비자를 학생비자로 바꾸어야 합니다. 모든 서류 준비와 진행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4. 정착과정 가운데 남아프리카를 더 잘 이해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현지인들에게 다가 가도록

 

핸드폰 083-531-1230 한국에서 전화 하려면 002-27-83-53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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