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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필리핀에서 일년간의 단기선교를 잘 마치고 귀국하며, 그동안의 생활을 종합하여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2. 먼저 전반부에서는 지난 일년간의 생활을 기간별로 말씀드리고, 이어서 사역의 종류별로 약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제 인생에서 선교에 대한 자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선교에 관련된 성경 말씀을 같이 나누고, 이어서 누가 선교사인가를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마지막 부분으로, 제가 경험한 필리핀 선교의 특징과 앞으로 저의 할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 지난 1년간 여러분을 대신하여 명목상으로는 필리핀 현장에서 강의, 강연, 전도, 수술지원, 신학생후원, 목회자 지원 등의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장 크게 한 일은 저희 부부를 통하여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4. 처음에 저희가 필리핀에 가서 할 일로 안 것은, 아가페신학교에서 창조과학을 강의하고, 필리핀에 어학 연수를 오는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통하여 믿음을 자라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 주간은 GVC 교회의 한인 청년부를 맡아서 사역을 했는데,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이유로 인해서 저희의 사역 대상이 필리핀 현지인에게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에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PTI, 교회 연합집회, 수 차례의 현지인 교회방문 등으로 인하여 동시에 여러 현지인 교회의 모습과 현지인 목회자들을 접하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현지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영어가 짧아서 주로 한인청년들을 대상으로 섬기다가 돌아오려고 했었는데, 막상 접해보니까 저의 영어가 최소한 필리핀에서는 잘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5. 금년에 들어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하여 교회를 현지인 교회로 옮기고, 우연한 기회에 CPU 대학에서 창조과학 강연을 한 것을 계기로, 토목공학과에서 전공을 한 과목 맡아서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현지인 교회와 개인을 대상으로 창조과학 강연을 하고, 또 작년에 준비하고 계획했던 일들을 우리 교회의 지원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은 스페인의 지배를 약 300년간 받으며 카톨릭 문화에 대한 배경은 있었지만, 기독교가 들어온 것은 1905년에 미국 침례교 선교사가 일로일로의 하로지역에 최초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세운 대학이 CPU이고, 일로일로 지역이 필리핀에서 기독교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필리핀의 다른 지역은 카톨릭이 대부분인데, 민다나오에는 모슬렘이 퍼져 있고, 가끔씩 그들의 독립을 요구하며 폭탄 테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일로일로에 가서 선교 사역에 동참하다가 필리핀 전체를 생각해 볼 때 민다나오의 복음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3월달에 민다나오를 방문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것이 저희의 필리핀 선교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6. 그 다음 두 달의 기간은 필리핀의 방학기간입니다. 겨울에도 방학이 있기는 하지만 1주일 정도 짧은 기간이고, 실질적인 방학은 이 두 달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은 다른 말로 건기라고도 하는데,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를 본격적으로 체험했습니다. 비가 거의 안오니까 수돗물이 안나오고, 지붕이 슬래브라서 더운데, 선풍기를 틀거나 차를 타고 달려도 뜨거운 바람이 불어서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물론 다른 기간에도 덥기는 하지만 이때는 최저기온이 30도 가까이 되고 평생을 거기서 사는 현지인들도 지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때가 보라카이의 성수기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슬래브 위에 없던 지붕이 생기는 등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공급하시는 은혜를 여러 가지 경험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부활절 칸타타를 계기로 현지 교인들과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그때부터 교회의 리더십과 많은 것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또, 이미 꼬마 아이의 언청이 수술은 이전에 이루어졌지만, 청년 한 명과 Pastor Cabaya의 수술을 지원하느라고 병원에 자주 다니기도 했고, 제가 몸이 아파서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으며, 현지 병원의 상황을 몸으로 부딪치며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7. 6월과 7월은 가장 바쁘게 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첫 번째 학기에 기왕에 전공 교재가 준비되었으니까, 이번에는 WIT에서도 자원봉사 강의를 하며, 학생들과 근접하여 만나는 기회를 스스로 찾았습니다. 학교에 사람을 보내서 저를 소개하고 다음 학기에 강의를 해주겠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더니 결국에는 허락을 받고, 귀국하기 일주일 전까지 한 학기동안 학생들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강의를 했습니다. CPU에서도 다음 학년 학생들에게 또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이 와서, 대학 두군데의 강의와, 두 번째 목회자팀 엑셀 강의, 그리고 몇군데 교회와 학교의 창조과학 강연 등으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WIT 학생들과 수업 후에는 6명씩 저녁 식사에 초대하여 현지인 목회자를 통한 개별전도를 시도했습니다. 7월 말에는 다시 한번 민다나오에 다녀올 기회를 얻어서 민다나오의 사역 체계를 확고하게 정립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8. 그럼 이제는 일년간 한 일들을 종류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i

 

9. 먼저 강의에 대해 말씀드리면, CPU 대학에서 두 학기, WIT 대학에서 한 학기를 토목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강의를 했으며, 교회와 학교 등에서 창조과학 강연, 그리고 현지인 목회자들 몇 명에게 엑셀 강의를 했습니다.

 

 

I

 

10. 한인 청년부를 대상으로 창조과학을 통한 지도를 하려고 했다가 현지인들에게로 눈을 돌리니까, 전혀 예상치 않았던 경로를 통하여 현지인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CPU 대학 토목공학과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구조해석이라는 과목을 맡아 강의를 하게 된 것입니다. 두 학년을 대상으로 가르쳤는데, 덕분에 강의 교재를 영어로 완성했습니다.

 

 

 

11. 두 번째 학기에서는, 기왕에 교재가 준비되었으니까 WIT에서도 자원봉사 강의를 하며, 학생들과 친숙하게 되어서 관계성 전도를 할 생각으로 강의 기회를 스스로 찾았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나오다가 결국에는 시내 한 복판에 플래카드를 붙이는 등 많이 반겨주었습니다.

 

 

 

12. 창조과학 강연은 아가페 신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처음부터 영어로 준비를 해 가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한인 선교사 부부와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다가, 금년에는 현지인 교회와 학교 등에서 수차례 강연을 했습니다.

 

  그동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창조과학 강연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필리핀 선교에 창조과학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400년간 스페인과 미국의 지배를 받아서 기독교문화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지만, 구원의 확신은 물론 죽음 이후의 삶이나 성경의 내용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부 목회자 가운데도 자기들 조상은 자기들의 신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나무에서 나왔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미국 교과서를 가지고 교육을 하는데도 진화론을 사실로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진화론과 성경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국민성이 순수해서 창조과학 강연을 하면 그것을 사실로 잘 받아들입니다.

 

 

 

13. 엑셀 강의는, 어떤 한인선교사의 부탁을 받고 현지인 목회자에게 엑셀 강의를 한번 했는데, 그때 만들어 놓은 교재를 가지고 다음에 다시 한번 다른 팀에게 강의를 했습니다.

 

 

 

14. WIT 대학의 토목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강의를 할 때는 비교적 마음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미 교재가 준비된 상태이고,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개별적으로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15. 그래서 CPU 대학에서 강의할 때와는 달리, 매주 6명의 학생을 초청하여 저녁식사를 같이 하며, 우리 교회가 지원하는 Cabaya Pastor를 앞세워 복음을 전했습니다. 물론 제가 영어로 복음을 전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영어로 이야기하면 머리를 알아듣고 현지어인 일롱고로 말하면 가슴으로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업후 식사시간에 Cabaya Pastor가 식당으로 찾아와 복음을 전했는데,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던 학생들이 나중에는 관심을 가지고 질문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도의 열매는 하나님이 거두실 줄 믿습니다.

 

 

 

16. 다음에는 현지인 3명의 수술을 보조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와 한 후원자의 지원으로 그 수술이 이루어졌는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는 직접 병자들을 치료해 주셨지만, 저는 의사의 손을 통하여 수술하도록 도움만 주었을 뿐인데도 아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17. 처음에 Timy라는 아이의 언청이 수술을 도왔는데, 이 아이는 입술이 벌어진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18. 의사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해서,

 

 

 

19. 일단 외적으로는 온전하게 되었는데, 성장한 후에 수술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 두 번째 언청이 수술은 Renon이라는 청년인데, 상태가 심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언청이라는 사실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밖에도 잘 안나가고 교회마저도 안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21. 그런데 수술 후에는 교회에도 다시 나오고, 동네에 나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농구도 같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22. 두 명의 언청이 수술을 개인병원에서 하지 않고 도립병원에서 함으로써 수술비용을 아껴서, 우리 교회가 후원하는 Cabaya Pastor의 귀 수술을 지원했습니다. 귀 안에 혹이 두 개 있는데 매년 이것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수술을 지원하면서 병원에 여러 차례 출입을 했는데, 그때마다 느낌은 마치 2차대전 때 한참 폭격중인 야전병원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23. 다음으로는 우리 교회 및 다른 성도의 지원을 받아 6명의 신학생을 후원했습니다.

 

 

 

 

 

24-26. 신학생들

 

 

 

27. 다음에는 가장 핵심적인 사역으로서, 신실한 현지인 목회자를 발굴하여 그들이 복음 전도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그들과 동역하는 일입니다.

 

 

 

28. 필리핀에 가서 여러 목회자들을 만나본 결과 제가 만나본 사람 중에는 가장 신실하고 세상에 때묻지 않은 목회자가 바로 이 Orlene Cabaya였습니다. 그 당시 저의 판단으로는 필리핀에서 복음을 더 잘 전하려면 이들에게 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대학원 공부를 시키고 싶었는데, 보통의 신학교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비인가이기 때문에 그 학벌로는 대학원을 바로 진학할 수 없어서 일반대학부터 다시 다니게 되었습니다. 보통 필리핀 사람들은 집에서 일을 시키는 헬퍼들과 같은 교회에 가지도 않고 어떤 집은 헬퍼에게는 아예 복음을 전하지 않는 집도 있습니다. 그런 풍토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차세대 교회의 리더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일반대학 학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Pastor가 시무하는 교회가 Camadag이라는 시골에서 30분을 더 걸어 들어가는 지역인데, 토요일이면 성경공부를 인도하러 아침 7시에 도시락 두 개를 싸들고 산을 넘어 걸어가서 두 팀을 인도하고 집에 돌아오면 거의 저녁 5시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 공부를 잘 인도하라고 오토바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고질병이었던 귀의 종기도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요.

 

 

 

29. 저로서는 앞으로의 사역을 민다나오의 복음화에 집중하고자 하는데, 가장 큰 수확이 바로 이 Edwin Pastor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일반대학에 편입하여 이미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후에 Law School에 진학하여 1년간 수학을 한 후 휴학중인 상태입니다. 이들은 대학 졸업장이 있으면 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 있어서 자기 지역의 조그만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교회 자립에 대한 시범 사업으로 지프니를 한 대 구입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은 일년간 하다가 교사 월급이 모자라서 금년에는 잠시 접었는데, 내년부터 다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을 하나 운영하면 그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도 전도의 좋은 기회가 됩니다. 필리핀 학부모는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하루 종일 문앞에서 기다립니다. 여건이 된다면 이들 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손 쉽게 교회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Pastor가 Law School을 계속 마쳐서 지역에서 인정을 받으면 전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 Pastor와 함께 초등학교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30. 다음에 이 팀은 앞의 Edwin Pastor와 같이 지원을 시작했는데, 저의 리더십을 따라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현재 교회성장 3개년 계획을 세우라고 해서 그 계획서를 받아놓은 상태이고, 그것을 분석해서 그들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 볼 생각입니다.

 

 

 

31. 최근 들어서 민다나오 북동 지역에 있는 Agusan 이라는 곳에 어렵게 사역을 하고 있는 Pastor를 한명 알게 되어서 동역 여부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교회를 막 개척하는 상태인데 주중에는 Motocycle을 운전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고 합니다.

 

 

 

32. 처음에는 선교사의 보조로 생각하고 선교지에 갔다가, 뜻하지 않게 선교사 역할을 하고 돌아왔는데, 그 일년 동안 선교 현장에서 직접 선교에 참여하고 돌아왔다면, 그 이전까지는 저는 다만 선교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선교에 동참하는 사람으로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다만 몸만 선교지에 없다 뿐이지 우리는 어디에 있든지 선교사와 동일한 자세로 선교에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도 추가로 말씀 들리겠지만,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다 선교사이고, 선교사는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

 

 

 

33. 그럼 이제 성경이 말씀하는 선교에 대해 잠시 성경 구절을 참고하며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34. 본문은 요한복음 21장 5-11절입니다.

 

 

 

35. 본문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같이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5, 6, 10, 11절)

 

 

 

36. 다른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면서 일종의 유언처럼 선교를 지상명령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가복음에서는 "온 천하에 다니며 ...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37. 요한복음에서는 이런 명령조의 어투를 생략하고, 선교에 대한 직접적인 명령 대신에 153마리의 큰 고기를 낚는 이적으로 그 명령을 대신하여 그 복음적 의미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다는 온 세상을 말하고, 153마리는 모든 족속과 나라이며, 그물은 우리 성도들을 상징합니다. 비록 그물이 작고 연약하지만 선교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헌신한다면 아무리 많은 고기를 잡아도 찢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8. 선교는 부담스런 명령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선교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적과 같은 주님의 권능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베드로는 사명과 상관없이 생업터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생업터로 도망간 제자에게 찾아와 물으셨습니다.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생업터의 현장에 찾아오셔서 마치 생업을 걱정하는 듯이 물으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선교는 복음입니다. 걱정하면서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선교를 하고자 한다면 주님이 친히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다만 주님이 지시하는 것을 따르기만 하면, 우리 그물이 아무리 연약하더라도 찢어지지 않고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39. 선교에 대한 후속조치로 양육이 필요합니다. 주님은 153마리의 고기를 낚아 올린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부탁하셨습니다. --- 선교와 교회는 분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선교를 하다가 시간이 나면 양육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목회를 하다가 여유가 생기면 선교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와 선교는 항상 병행해야 합니다.

 

 

 

40. 이제 잠시나마 생업터로 돌아갔던 부끄러움 때문에 고뇌하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손수 식사를 마련해 주십니다. 그 위에 아침 햇살이 쏟아지면서 바다 위에 긴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부드럽게 권면하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때 아마 베드로는 자기가 예수님을 세 번 배반 했던 것이 생각났을 것입니다. 그런 자기를 친히 찾아와 생업에 도움을 주신 예수님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실감하고 오히려 근심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베드로가 얼마나 담대해졌는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선교가 복음이라는 의미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친히 인도하심을 경험할 때 우리는 감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만 그물을 던지기만 하면 하나님이 고기를 잡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어떤 설교자는 선교사를 구경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선교사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구경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41. 선교사로서 요구되는 단 하나의 자격은 기독교인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이면 모두가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일년전 선교를 떠나기 전에 제가 여러분들 앞에서, 저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선교지에 간다고 했었습니다. 지금 선교지에서 일년을 보내고 와서 다시 생각해 보아도 그때의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42. 사실 선교사의 자격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는 했지만, 기독교인이 된 이후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염두에 두고 이 슬라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항상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때로는 과거의 업적을 자랑하는 사람을 가끔 보는데, 현재의 삶이 중요합니다. 과거에 아무리 훌륭한 전도자였더라도 지금 타락을 했다면 무슨 본이 되겠습니까?

 

  두 번째로 그리스도인은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장차 하늘나라에 가면 그때는 말씀이신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여 볼 수 있지만, 지금을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더 이상 성경 말씀을 읽지 않는 사람은 간증을 잃어버립니다.

 

  세 번째로 기독교인은 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루에 기도를 몇 시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연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엎드리는가가 중요합니다.

 

 

 

43. 제가 경험한 범위에서 선교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슬라이드 내용>

 

 

 

44. 다음으로 필리핀 선교의 특징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45. 먼저, 필리핀은 수백년간 스페인의 지배를 오래 받아서 카톨릭의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국민이 자기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점검을 해 보면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며, 구원의 확신 같은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전도 이후에 양육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그 일을 하기에는 외국인 선교사보다 현지인 목회자가 적격입니다.

 

* 그런데 대부분 필리핀 교회가 자립의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말할 때 자기들 국가는 부패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국가뿐 아니라 국민성도 개선의 여지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 사람들에게서는 장래에 대한 조그만 비전도 찾아보기 힘들어서 어떤 때는 너무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적인 형편이 그런데 더군다나 기독교 교회의 형편은 더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외부의 도움이 조금 있으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는 길도 있고, 그런 교회의 모델도 들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선교가 어려운 것이, 그들에게는 물질만 후원해 주면 다 되는 것이 아니고, 이들은 어느 정도 타성이 붙으면 더 나아가지 않고 안주하는 습성이 있어서, 이들과 밀착해서 관리하는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 필리핀에서의 선교가 다른 나라들과 다른 큰 특징이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신학교 졸업생이 아주 많습니다. 필리핀에는 100여년 전에 미국인 선교사들이 들어와 신학생 양성을 잘 해 놓았기 때문에 외국인 선교사가 직접 개인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존에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중인 목회자들을 잘 격려하고 물질적인 부분과 양육의 부분을 뒷받침해 주면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성이 의존적이라 현지인 목회자를 끊임없이 가르치고 관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46. 마지막으로 제가 앞으로 필리핀 선교에 동참하면서 할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47. 일로일로에 있는 목회자 한 명과 민다나오에 있는 목회자 3-4명을 중심으로 민다나오 미션팀을 구성했는데 이들을 여러 방면에서 관리하고 지원하여 당분간 민다나오의 복음화를 위해 일하고자 합니다.

 

* 다음으로, 이들에게 끊임없이 물질을 지원할 수는 없는 문제이고 언젠가 이들이 자립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자 합니다. 현재는 대중교통 수단인 지프니를 한 대 구입해 주어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민다나오 지역은 농장을 운영하는 것도 있고,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는, 복음 전도의 가장 좋은 수단인 관계성 전도를 위해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민다나오의 한 교회에서 유치원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년간 유치원을 하다가 교사 월급이 나오지 않아서 중단했는데 내년에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그 교회에 갔을 때 본 어린 아이들이 유치원 출신이라고 하며, 유치원을 운영하면 그 학부모들을 전도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일년간 필리핀 선교의 경험을 토대로 제가 느낀 선교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신 우리 주님의 명령을 따라 같이 가시자는 권면의 말씀을 드리고 저의 보고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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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남아프리카에서 기도편지 4호 땅끝에 서서 - 임성현선교사 file honey 2010.05.03 1799
639 김동건/배영혜 선교사 기도편지 -28 번째 (한국 방문) honey 2009.06.21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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