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남아프리카에서 기도편지 4호  땅끝에 서서

임성현, 김민정, 혜진, 해일 선교사 가정

 

그라프 레이넷(Graaff Reinet)을 다녀오며

아이들이 네 학기(term) 중 첫 학기를 마쳐서 2주간 방학을 했습니다. 이곳 이스트런던에 사는 한인들과 함께 1박2일로 그라프 레이넷을 다녀왔습니다. 그라프 레이넷은 남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카루(Karoo) 자연보호구역에 있는 도시인데, 카루는 남아프리카의 넓은 평원을 일컫는 말로 장엄한 산맥과 끝없이 펼쳐진 넓은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3시간을 달려도 산과 준사막이 계속되었지만, 지루하기 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신기함이 더했습니다. 사진은 그라프 레이넷에서도 절경으로 손꼽히는 “밸리 오브 데솔레이션”(Valley of Desolation)으로 오랜 세월 비바람과 화산폭발로 기이하고 독특한 자연 지형과 경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01.jpg02.jpg03.jpg

 

그라프 레이넷에는 경치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겸손” 과 “순종”의 저자로 알려진 앤드류 머레이의 아버지 앤드류 머레이가 18세기 말에서 19세기까지 목회를 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백여 년 전 뜨거웠던 남아프리카의 교회가 지금은 오히려 관광명소로 바뀌어버린 현장을 보면서 한쪽 가슴이 허전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하나님께서 저희를 이곳에 부르신 부르심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04.jpg05.jpg06.jpg

  19세기 당시                                                                           현재의 모습

 

19세기 비록 낡아 보이는 건물이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예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사진을 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감격을 느낄 수 있지만 현대식으로 잘 단장된 현재의 모습은 건물의 웅장함과 정교함 그리고 멋은 있지만 왠지 바깥으로 둘러싸인 담장이 외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것처럼 허전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필요할 수 있지만 건물 그 자체가 아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모인 무리가 진정 교회 임을 다시 한번 묵상합니다.

 

트랜스카이(Trenskei)를 다녀오며

트랜스카이는 남아프리카의 카이강 북쪽에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써 제가 살고있는 이스턴케이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스트런던에서 약 250킬로 떨어진 은고보(Ngcobo)에서도 비포장도로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꼬뚜빌이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50-100킬로 반경에 다섯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이름은 모두 그레이트 커미션 교회(Great Commission Church)로 동일합니다.

 

07.jpg08.jpg09.jpg

꼬뚜빌 풍경                              우리가 묵었던 집                      말링가, 제임스, 마쓰카네, 시비

 

꼬뚜빌에 3주간 단기선교로 온 독일인 5, 미국인 1, 남아프리카인 2, 그리고 저를 포함해 한국인 3명으로 모두 11명이 7일 동안 함께 했습니다. 모두 네 팀으로 나누어 마을을 매일 오후 2시까지 전도하고 4시부터는 주일학교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다섯 교회가 함께 연합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10.jpg11.jpg12.jpg

말링가 실비아 말린                     전도하러 가는 길                텔리슈아와 아코나 집에서 전도하며

 

남아프리카에 온지 4개월이 지나며 처음으로 사역지에 첫 발을 디디며 하나님께 많은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이 사랑스럽고 그 지역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한 사람이 소중하기에 복음을 전하는 발걸음이 가벼웠고, 하나님과 함께한 삶을 나누는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계속 이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은고보에는 다섯 개의 교회에 다섯 명의 목사(마쓰카네, 제임스, 시비, 실비아, 말리봉게)와 한 명의 은퇴 목사(말링가)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13.jpg14.jpg15.jpg

 

아프리칸 리더십 교사 세미나를 다녀오며

남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칸 리더십을 통해 목회자와 교회 리더를 가르치는 사역자는 모두 80여명이 됩니다. 벨콤(Welkon)에서 2년 만에 열린 교사 세미나에 모두 40여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벨콤은 이스트런던에서 약 800킬로 떨어진 프리스테이트 (Free State)주에 있는 도시입니다. 한국인 선교사는 저를 포함 모두 6명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목사와 리더들이었습니다.

 

16.jpg17.jpg18.jpg

  말란교수 강의 (프레토리아 대학교)                                             퀸스타운에서 온 네일과 데몬

 

함께 토론하면서 앞으로 아프리칸 리더십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지를 의논했고 보다 많은 흑인 지도자들에게 보다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제가 속해 있는 이스턴 케이프 주, 퀸스타운에서는 8년 동안 1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었고 7월에는 졸업생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스트런던에서 퀸스타운까지는 약 170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데 앞으로 저는 퀸스타운을 방문해서 교사들의 재 교육과 졸업생들을 위한 강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퀸스타운에는 4명의 사역자가 함께 사역을 하고 있고 그 중에 신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데몬과 처음으로 퀸스타운에서 사역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사역을 하고 있는 네일 목사가 참석을 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은고보에도 신학교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아벳느고와 모리스 목사가 함께 참석을 했습니다. 음타타에서도 한 명이 참석을 했는데 앞으로 신학교가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를 부탁하며

4월이 되면서 아이들 학교도 집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단기 선교팀과 함께 트랜스카이를 일주일 다녀왔고, 벨콤에서 열린 아프리칸 리더십 교사 세미나에 7일간 다녀 왔습니다. 남아프리카는 지역이 넓어서 한 번 움직일 때 마다 먼 거리를 운전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앞으로 트랜스카이와 퀸스타운 그리고 은고보와 음타타를 다니며 교사 교육과 목회자 훈련을 해야 합니다. 지혜와 건강 그리고 담대함으로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남아프리카, 이스트 런던에서 임성현, 김민정 선교사 (혜진, 해일) 드림

 

주소: #12 Bird Street, Beacon Bay, East London, South Africa, 5241(우편번호) Lim, Sung Hyun

전화: 임성현 (27국가번호) (0)83-531-1230 김민정 27-(0)72-278-1896

집전화: 27-043-748-143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5 캄보디아 김강석선교사 선교소식 file honey 2010.10.02 1876
654 감사한 소식을 전합니다 - 알바니아 이용범선교사 honey 2010.11.06 1869
653 까만닥에 다녀왔습니다-이종헌 2 honey 2006.10.10 1869
652 허정덕 2011-3 file honey 2011.07.15 1852
651 남아공 월드컵에 즈음한 치안문제 - 김경열 선교사 honey 2010.06.10 1852
650 정덕이의 기도편지 10-04 file honey 2010.10.05 1839
649 허정덕선교사 기도편지 #1 (first term break prarer letter 1) honey 2009.04.17 1839
648 캄보디아 협력선교사 김반석 인사드립니다. file 반석 2010.04.14 1836
647 정덕이의 2009년의 마지막 기도편지 : ) file honey 2009.12.19 1836
646 한성호선교사(캄보디아) 선교편지 file honey 2011.09.25 1831
645 선교편지(2010년 후반기) - 김종채선교사 file honey 2010.10.11 1825
644 사랑하는 알바니아 선교동역자님께 - 이용범 file honey 2011.06.17 1824
643 기쁨의 도시에서 드립니다 - 최헌주선교사 file honey 2010.07.02 1822
642 페루 김 성일 김성숙 선교사 3 honey 2011.08.31 1809
641 필리핀에서의 일년(이종헌, 송영희) honey 2007.08.31 1806
» 남아프리카에서 기도편지 4호 땅끝에 서서 - 임성현선교사 file honey 2010.05.03 1799
639 김동건/배영혜 선교사 기도편지 -28 번째 (한국 방문) honey 2009.06.21 1798
638 창조과학회 연말결산 file honey 2011.11.06 1797
637 인도 김신은(한영배) 선교사 기도편지 honey 2011.08.04 1797
636 페루 김성일선교사 기도편지 honey 2009.11.27 179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2 Next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