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 서서 - 남아프리카 임성현선교사 기도편지 6호 2010년 7월 5일

 

주 안에서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길 늘 기도합니다. 이곳 남아프리카 이스트런던은 아침과 저녁 기운이 제법 차갑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낮에는 20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추워야만 겨울이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흔들고 있습니다.

 

 

신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제가 살고있는 이스트런던에서 크리스쳔 학교를 운영하는 에스더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의 아버지가 트랜스카이에 위치한 센타니(Centani)에 남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위해 1959년에 시작한 신학교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는 신학교의 건물은 남아있지만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수 년 동안 에스더를 비롯한 몇몇의 사람들이 그 성경학교를 다시 살리기 위해 작은 노력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프리칸리더십에서도 그 성경학교를 살리는 일에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센타니는 이스튼케이프의 프랜스카이 지역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로 이스트런던에서 약 두 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이미 50년 전에 신학교가 있었고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에도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학교가 필요한 것이 남아프리카의 실정임을 생각할 때 신학교를 살리는 프로젝트는 중요한 일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성경신학교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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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에 센타니에서 열린 성경신학교 살리기 위한 모임에 다녀 왔습니다. 모두 12명(백인4, 흑인7, 한국인1)이 참석한 회의는 영어가 아닌 흑인들의 언어인 코사어로 진행되었습니다. 회의는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 중간 중간에 저와 몇몇 백인을 위해 중요 사항을 영어로 통역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내용을 설명 드리면, 지난 회의 때 학교 헌법을 통과시켰고 이번 회의에서는 학교 이름을 확정하고 모금을 위한 통장개설과 통장을 관리할 회계를 선출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주변의 나무를 잘라 사용할 부지를 넓히고, 전체적인 조경을 하면서 담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칸리더십에서는 담장을 위한 기금을 헌금(250-300만원) 하기로 했습니다.

 

 

트랜스카이(Trenskei), 꼬뚜베니(Qutublni)를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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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이어 6월 18-20일, 2박3일로 트랜스카이에 있는 꼬뚜베니에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사역지를 직접 보고 경험해 보기를 원했기에 가족이 모두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도 실비아의 집에서 모였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마쓰카네와 시비, 말링가 그리고 제임스가 반갑게 저희 가족을 맞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반가운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츠쿠마였습니다. 지난 번 기도편지에 말씀드렸지만, 츠쿠마는 엄마가 이혼하고 케이프타운에 일하러 가서 할머니와 함께 살아야 하지만 할머니가 돌봐주지 않아서 지금은 실비아가 돌보고 있는 아이입니다. 트렌스카이는 이스트런던과는 달리 겨울에 바람도 많이 불고 몹시 춥습니다. 첫날 밤에 저희 가족은 가져간 침낭 속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도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도 함께 말씀을 나누며 기도한 첫날은 가슴 뜨거운 밤이기도 했습니다.

 

둘째날은 목회자들과 함께 심방을 갔습니다. 지난 번 독일 단기팀이 왔을 때 가족과 함께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함께 기도하는데 직접 기도가 필요한 집에 가서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특별히 츠쿠마의 이모인 텔리슈아의 집을 다시 방문하여 무척 기뻤고 함께 기도하고 계속 실비아와 성경공부를 하도록 격려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텔리슈아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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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은 주일날로, 다섯 교회가 모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부족한 제가 말씀을 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단기팀이 왔을 때 복음을 전했던 한 가정이 새롭게 출석을 해서 더욱 기쁨이 넘치는 예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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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부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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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저희 차가 고장이 나서 힘들었습니다. 엔진에 기름이 새서 고치던 중 중요 부품을 구할 수 없어서 완전히 수리하지 못하고 그냥 타야 되는데 장거리 운전이 많은 이곳 상황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아 팔고 새롭게 차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정착하는 과정에서 돈을 절약하려고 오래된 중고차를 산 것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했습니다. 싸고 좋은 차를 새로 잘 구입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센터니 신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도록 그리고 필요한 재정이 잘 모금 되도록

 

3. 그레이트 커미션 교회를 위해  다섯 개의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가 변하고 계속 기도회를 통해 리더들이 변하고 열정을 가지고 사역하도록

 

4.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저희 가정이 작은 씨앗이 되도록, 믿음으로 성령 안에서 강건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늘 건강하시고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함께 동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7-05

남아프리카, 이스트 런던에서 임성현, 김민정선교사 (혜진, 해일) 드림

 

주소: #12 Bird Street, Beacon Bay, East London, South Africa, 5241(우편번호) Lim, Sung Hyun

전화: 임성현 (27국가번호) (0)83-531-1230

     김민정 27-(0)72-278-1896

     집전화: 27-(0)43-748-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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