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땅끝에 서서 - 남아프리카 임성현선교사 (김민정, 혜진, 해일) 기도편지 5호

 

주 안에서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길 늘 기도합니다. 이곳 남아프리카 이스트런던은 6-8월이 겨울입니다. 그래서 5월 말인 지금은 겨울로 가는 길목으로 한국의 가을과 비슷한 날씨입니다. 강한 바람이 자주 불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많지만 낮의 날씨는 20-28도로 따뜻합니다. 그래서 노랗고 빨간 단풍은 많이 없고 그냥 파란 나뭇잎 사이로 누른 잎들이 하나 둘씩 말라서 낙엽만 날립니다. 여전히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연락 드리기가 어려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트랜스카이(Trenskei), 꼬뚜베니(Qutublni), 리더모임을 다녀오며

 

5월 5일과 6일에 트랜스카이에 있는 꼬뚜베니에 다녀 왔습니다. 지난 4월에 독일에서 온 단기선교팀이 와서 함께 전도하며 사역을 했던 지역으로 주변에 그레이트 커미션 교회(Great Commission Church)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다섯 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마쓰카네가 리더(Pastor)로 있는 쎈뚜비(Sentubi), 시비가 목회를 하는 쌀라바(Tsalaba), 제임스가 사는 꿰베(Qebe), 실비아가 리더로 있는 굴란도다(Gulandoda), 그리고 말링가가 은퇴를 하고 말리봉게가 리더를 맡고 있는 꼬뚜베니가 그 다섯 지역입니다.

 

01.jpg   02.jpg  

왼쪽사진 정면에 보이는 산 너머가 시비가 목회하는 쌀라바, 산 오른쪽편이 굴란도다와 쎈뚜비가 위치해 있고, 오른쪽사진은 왼쪽 사진을 찍고 다시 꼬뚜베니로 가는 길입니다. 먼지를 날리며 앞에 가는 차 너머로 보이는 산 중턱에 꼬뚜베니가 있고 꿰베는 그 산 너머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걸어서 적게는 한 시간에서 가장 먼 곳은 세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지난 4월에 방문했을 때 아프리칸 리더십의 엄영흠선교사님과 저, 그리고 말링가를 포함한 여섯명의 그레이트 커미션 교회의 리더들이 함께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난 사역들을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교회를 잘 목회하고 부흥시킬 수 있을 지를 함께 논의 하면서 먼저 리더들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 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또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씩 리더들이 함께 모여서 금식하며 기도회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그 첫 번째 모임이 5월 5-6일에 있었습니다. 5월 5일 수요일 점심을 먹고 세시간을 넘게 운전해서 도착한 꼬뚜베니의 실비아 집에서 저를 반갑게 맞이하는 세 명의 교회 리더들을(실비아, 말링가, 마쓰카네)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비는 다음날 참석했고 제임스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젊은 말리봉게는 교회 어린이 찬양단을 이끌고 다른 지역을 다니며 공연을 하는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03.jpg  04.jpg  

        실비아     마쓰카네      말링가            꼬뚜베니에 있는 그레이트 커미션 교회 건물

 

기도모임은 저녁 6시부터정해진형식없이교회의형편과자신들의삶을나누며함께기도하기를시작했습니다. 장소는 꼬뚜베니에 있는 실비아의 집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또 떠오르는 말씀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그 말씀을 따라 기도하는 형식으로 저녁 늦게까지 기도했습니다. 사실 실비아는 눈 안 흰자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내일 의사를 만나기로 약속이 있었는데 기도 중에 내일 병원에 가는 대신에 계속 기도회에 참석하겠다고 결심하고 그 결심한 내용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의사에게 내일 못 간다고 문자를 보내고 기도제목으로 의사가 다른 날 예약을 해 주던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기도 중에 눈을 낫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 중에 의사가 다른 날로 예약을 해 주겠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왜 이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는가 하면, 사실 여섯 명의 리더가 참석하기로 한 기도회에 세 명만 참석하고 나머지 세 명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실비아도 내일 병원에 가기로 예약이 된 상태로 다음 날은 두 명만이 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자신들이 변화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 지기를 소원하며 시작하자고 약속한 기도회 첫 모임이 사실은 쉽지만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면서 참석을 꺼렸던 것은 하루 금식을 하며 기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이 모임은 중요한 모임이기에 사탄은 이 모임이 열리지 않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렵게 세 명과 함께 시작한 기도모임은 기도 중에 실비아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녀는 내일까지 계속 기도회를 참석하겠다고 했고 결심하고 기도하자마자 쉽지 않게 여겨졌던 의사의 재예약 건이 바로 응답되었습니다.

 

실비아가 결심을 하게 된 경위에는 그 때 나누었던 다니엘서 1장 말씀이 배경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도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왕의 음식과 포도주 대신에 채식을 하기로 뜻을 정한 본문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실비아는 금식기도회를 하기로 했는데 눈이 아프다는 이유로 기도회 대신 병원에 가는 일을 선택한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서 기도회를 계속 하기로 뜻을 정한 것입니다.

 

“다니엘이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다니엘 1장 8절)

 

작은 사건이지만 이 일을 계기로 그날 우리는 함께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 하나님 앞에 뜨겁게 진실하게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시비도 함께 참석해서 다섯 명이 교회와 지역과 나라 그리고 자신들의 삶이 변하기를 기뻐하며 감사하며 기도했습니다. 금식기도 모임의 마지막은 함께 식사를 하며 교제하기로 했는데 실비아는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닭을 한 마리 잡아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푸짐한 점심을 함께 나누고 저희는 다음 달을 기약하며 뜨거운 포옹과 함께 헤어졌습니다.

 

 05.jpg  06.jpg   07.jpg   08.jpg  

다음날 참석한 시비     닭을 잡는 말링가      잡은 닭으로 즐겁게 음식을 준비하는 실비아

 

기도를 부탁하며

1. 그레이트 커미션 교회를 위해 – 다섯 개의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가 변할 수 있도록

2. 기도회를 위해 - 기도회를 통해 리더들이 변하고 열정을 가지고 사역하도록

3. 실비아를 위해 – 실비아는 집은 꼬뚜베니에 있지만 멀리 떨어진 굴란도다에 있는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리더십으로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은 핸디캡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열정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아픈 눈이 빨리 치유되고 건강하게 사역을 잘 하도록

4. 말리봉게를 위해 – 꼬뚜베니에 있는 교회를 맡고 있는데 어린이 찬양단을 이끌고 다른 곳을 다니며 공연을 하는 일로 바쁩니다. 좋은 일 같지만 사실은 돈과 명성을 쫓는 일에 시간을 들이고 교회를 돌보는 일은 뒷전으로 여기는 모습입니다. 말리봉게가 주님 앞에 겸손해지고 작은 일에 충성한 자가 되도록

5. 혜진이와 해일이가 다음 주(6월 첫째주)까지 두 주간에 걸쳐 매일 한 과목씩 시험을 칩니다. 한국과 달리 사지선다형은 없고 모두 단답형과 서술형입니다. 잘 치를 수 있도록

6. 코사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비자문제로 학교에 등록은 할 수 없어서 집에서 컴퓨터로 배우고 있는데 코사어가 생각보다 너무 어렵네요. 인내하며 포기하지 않도록

7. 6월에는 남아공에서 월드컵이 있습니다. 아무 사고 없이 국제적 행사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남아프리카, 이스트 런던에서 임성현, 김민정선교사 (혜진, 해일) 드림

주소: #12 Bird Street, Beacon Bay, East London, South Africa, 5241(우편번호) Lim, Sung Hyun

전화: 임성현 (27국가번호) (0)83-531-1230김민정 27-(0)72-278-1896집전화: 27-(0)43-748-143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 기쁨의 도시에서 드립니다 - 최헌주선교사 file honey 2010.07.02 1822
154 알바니아 갈렙팀 사역 영상 honey 2010.06.27 2224
153 인도 김종채선교사 file honey 2010.06.12 1890
152 남아공 월드컵에 즈음한 치안문제 - 김경열 선교사 honey 2010.06.10 1852
» 땅끝에 서서 - 남아프리카 임성현선교사 (김민정, 혜진, 해일) 기도편지 5호 file honey 2010.05.28 1916
150 남아공 김경열/김선영 선교사입니다. file honey 2010.05.24 2160
149 임성현 선교사 남아프리카 이야기 6 코사족(Xhosa)의 츠후마(Chuma) 이야기 file honey 2010.05.11 2115
148 임성현 선교사 남아프리카 이야기 5 교통사고 이야기 honey 2010.05.04 1747
147 남아프리카에서 기도편지 4호 땅끝에 서서 - 임성현선교사 file honey 2010.05.03 1799
146 태국 김동건 배혜영 선교사 기도편지 32호(20100503) file honey 2010.05.03 2246
145 페루 김성일선교사 소식 file honey 2010.04.30 2701
144 기도편지19 - 최헌주선교사 file honey 2010.04.23 1719
143 허정덕의 기도편지 2010-02 file honey 2010.04.19 1905
142 캄보디아 협력선교사 김반석 인사드립니다. file 반석 2010.04.14 1836
141 일본 김종탁선교사 선교편지 file honey 2010.03.21 2433
140 남아프리카 선교 이야기 4 - 집구하기 2 honey 2010.03.05 1716
139 임성현 선교사 남아프리카 이야기 3 - 남아프리카에서 두 아이 학교 보내기 2 honey 2010.03.05 1761
138 땅끝에 서다 - 남아공 임성현선교사 기도편지 2호 file honey 2010.03.05 1736
137 남아공 김경열/김선영 선교사 - 감격의 졸업식, 꿈을 품은 새출발 2 file honey 2010.03.01 2766
136 정덕이의 기도편지 2010-1 1 file honey 2010.02.12 2121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42 Next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