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터넷이 연결이 안되어 인터넷 카페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그런데 한국어 자판이 없어서 한국말로 편지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편지를 노트북으로 작성해서 옮기기는 되어 이렇게나마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이스트런던, 남아프리카에서 임성현 드림

 

 

남아프리카에서 기도편지 2호

임성현, 김민정, 혜진, 해일 선교사 가정

 

땅 끝에 서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인도하신 곳, 땅끝, 남아프리카 이스트런던에 저희 가정이 살 집을 얻었습니다. 1월 12일에 이스트런던에 도착해서 다음 날부터 매일 이스트런던을 거의 한 바퀴씩 돈 결과 열흘만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집을 계약하고 2월 1일 이사를 했습니다. 집 주인 어머니가 숙박업을 하다가 그만 두시게 되어 침구류와 주방그릇 등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 집 건물 바깥 벽에 페인트 칠을 하고 있는 중이고, 큰방의 창문을 새로 교체해야 하고, 뒤뜰 지붕을 새로 해야 하지만 살면서 하나씩 고쳐가면 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위해 예비하신 집을 통해 하나님의 선물인 복음이 이곳 이스턴 케이프 지역(이스트런던이 속한 주, 남아프리카는 9개 주로 구성)과 남아프리카 그리고 아프리카 땅에 전하여 지고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

 

두 아이 드디어 학교에 가다

학기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난 1월 20일에 두 아이의 입학 허가를 신청한 비콘호스트스쿨에서 입학 허락을 받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다음 날 입학 허가서를 가지고 이민국에 두 아이의 학생비자를 신청했고 두 주 뒤 2월 3일에 학생비자를 받아서 학교에 접수하고 2월 4일에 교복을 구입하고, (교내에서 교복을 판매하는 가게가 화요일과 목요일 1-3시까지만 문을 여는 관계로) 2월 5일 금요일부터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초등. 중학교 보내는 일은 한국에선 너무나도 당연하고 쉬운 일이지만 선교지에서는 당연한 일도 쉬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수업은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해서 오후 2시에 모두 마칩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사용하는 언어는 이 지역 흑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코사어와 네덜란드계 백인들이 쓰는 아프리칸스어를 영어랑 병행해야 합니다. 흑인과 백인이 반반 정도 섞여 있고 아시아인은 우리 아이들뿐인데 감사하게도 잘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언어의 장벽은 뛰어 넘어야 할 과제인데 두 아이들이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믿음 안에 자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다시 한번 케이프타운을 방문하다

사고가 난 차는 기약 없이 보험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이곳 이스트런던은 작은 도시라 싼 가격에 적당한 중고차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아 생애 처음으로 이층 버스를 타고 1300킬로미터, 16시간을 여행하여 다시 케이프타운에 갔습니다. 마침 도착한 날이 아프리칸 리더십 기도 모임이 있는 날(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이라 참석해서 함께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각자 사역의 기도제목과 감사의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저희 가정이 이스트런던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기도해 주셨는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희를 지키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셨는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고 나누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이미 살 차를 예약했고, 함께 차를 사기 위해 주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 차를 팔기로 한 주인이 같은 시간에 그 차를 보겠다는 다른 사람도 오게 해서 결국 상대방에게 더 비싼 가격으로 차를 그 자리에서 팔아 버렸습니다. 참으로 세상의 논리는 너무 쉽게 번복하고 MUCH MONEY ALWAYS WIN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희의 계획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따라 하루를 더 아프리칸 리더쉽 미션홈에 머물면서 그곳을 섬기고 계시는 장로님, 권사님과도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아프리카에 와서 만난 분들이신데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게 붙여주신 귀한 기도의 후원자이십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다음날 하루 안에 적당한 차를 구입하고 모든 서류도 완벽하게 제 이름으로 등록을 마치고 무사히 이스트런던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는 일로 케이프타운을 다시 방문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함께 걱정해 주신 아프리칸리더십 식구들을 다시 만나게 하시고 함께 교제하게 하시기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해 주신 것입니다. 아프리칸리더십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남아프리카에서 사역의 첫 발자국을 걷다

이렇게 순조롭게 정착하는 중에 저는 2월 13일 아프리칸리더쉽에서 2010년 이스턴 케이프 지역에서 시작하는 첫 사역의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포트엘리자베스로 갔습니다. 그곳은 바로 저희가 이스트런던에 오기 전에 하루 머물고 떠나오면서 교통사고를 당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늘 경험하듯이 사역에는 잘 되는 부분과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모임의 장소가 쉽게 구해지지 않고 참석을 예상했던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장소에서 새롭게 저희 사역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신 한국 선교사님 한 분과 이미 오래 전부터 사역을 하고 있는 현지인 그랙과 지난 해 졸업식에 설교를 해 주신 바셀 목사님 그리고 그랙의 제자인 워터, 그리고 저와 이 모든 사역을 위해 케이프타운에서 오신 전성진 목사님까지 모두 6명이 첫 지도자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곳 남아프리카의 흑인 목회자들의 평균 학력은 중 3 수준입니다. 이들에게 정규 신학교가 아닌 목회자 리더 훈련 프로그램은 긴급하고도 절박하게 필요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흑인 목회자들을 교육하는 중요하고 귀한 사역에 동참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계속 많은 리더가 나올 것을 소망하면서 새롭게 이곳 남아프리카 이스턴 게이프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또 다른 새로운 정착의 첫 발을 내 디디며

정착하기 위해 아직 사야 할 필요한 물건들과 알아가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곳 현지인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이곳 이스턴 케이프는 선교의 중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교사의 수도 적고 사역도 약한 곳입니다. 저희 가정이 잘 정착하면서 함께 배우고 이해하고 사랑함으로 귀한 사역의 열매를 맺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참고로 1월 8일 교통사고가 난 제 차는 견인회사에서 옮겨 포트엘레자베스에 있는 한 선교사님 댁에 사고 난 그대로 보관한 채 상대방 보험회사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옆 차선에서 달리던 트럭이 전복되면서 일어난 사고였는데 사고를 낸 트럭 주인은 자신의 과실을 인정한 처음의 진술을 번복하고 자신의 차는 아무 잘못이 없고 우리 차가 뒤에서 박았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차 견적비, 견인비와 보관료, 모두 합하면 제가 차를 산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필요한 모든 비용을 상대방 보험회사에 보상해 달라고 청구 한 상태입니다. 사실 저희 가정은 이 교통사고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이미 경험하였습니다. 사고로 인해 이스트런던에 가지 못하고 포트엘리자베스에 머물면서 먼저 가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고, 차도 없이 이스트런던에 왔지만 오히려 선교사님을 붙여주셔서 집과 아이들 학교를 알아보게 하시고 이곳 지리를 익히게 하셨습니다. 이제 또 좋은 보험 설계사를 만나 그를 통해 이 모든 사고 처리를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비용은 들었고 또 앞으로 더 들겠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고 저희를 위한 배려였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앞으로의 모든 처리 과정 또한 저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의 결과임을 확신하기에 기도와 아울러 하나님께서 이 사고 또한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함께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기도응답- 집과 아이들 학교가 잘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학생비자가 나왔습니다. (3년)

 

기도제목

1.  이스트런던에 있는 교회를 리서치 하려고 합니다.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문구를 잘 만들고 리서치 과정에서 앞으로 사역의 방향이 잡혀지고 좋은 사역의 파트너를 만나도록

2.  두 아이가 (혜진, 해일) 언어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3.  교통사고 난 차량과 처리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4.  언어(코사어)를 배우려고 합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도록

5.  전화를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3주 전) 속히 설치되고 인터넷도 연결되도록

6.  정착과정 가운데 남아프리카를 더 잘 이해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현지인들에게 다가 가도록

 

주소: #12 Bird Street, Beacon Bay, East London, South Africa, 5241(우편번호) Lim, Sung Hyun

전화: 임성현 (27국가번호) (0)83-531-1230 김민정 27-(0)72-278-189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 기쁨의 도시에서 드립니다 - 최헌주선교사 file honey 2010.07.02 1822
154 알바니아 갈렙팀 사역 영상 honey 2010.06.27 2224
153 인도 김종채선교사 file honey 2010.06.12 1890
152 남아공 월드컵에 즈음한 치안문제 - 김경열 선교사 honey 2010.06.10 1852
151 땅끝에 서서 - 남아프리카 임성현선교사 (김민정, 혜진, 해일) 기도편지 5호 file honey 2010.05.28 1916
150 남아공 김경열/김선영 선교사입니다. file honey 2010.05.24 2160
149 임성현 선교사 남아프리카 이야기 6 코사족(Xhosa)의 츠후마(Chuma) 이야기 file honey 2010.05.11 2115
148 임성현 선교사 남아프리카 이야기 5 교통사고 이야기 honey 2010.05.04 1747
147 남아프리카에서 기도편지 4호 땅끝에 서서 - 임성현선교사 file honey 2010.05.03 1799
146 태국 김동건 배혜영 선교사 기도편지 32호(20100503) file honey 2010.05.03 2246
145 페루 김성일선교사 소식 file honey 2010.04.30 2701
144 기도편지19 - 최헌주선교사 file honey 2010.04.23 1719
143 허정덕의 기도편지 2010-02 file honey 2010.04.19 1905
142 캄보디아 협력선교사 김반석 인사드립니다. file 반석 2010.04.14 1836
141 일본 김종탁선교사 선교편지 file honey 2010.03.21 2433
140 남아프리카 선교 이야기 4 - 집구하기 2 honey 2010.03.05 1716
139 임성현 선교사 남아프리카 이야기 3 - 남아프리카에서 두 아이 학교 보내기 2 honey 2010.03.05 1761
» 땅끝에 서다 - 남아공 임성현선교사 기도편지 2호 file honey 2010.03.05 1736
137 남아공 김경열/김선영 선교사 - 감격의 졸업식, 꿈을 품은 새출발 2 file honey 2010.03.01 2766
136 정덕이의 기도편지 2010-1 1 file honey 2010.02.12 2121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42 Next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