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30 22:18

브라질 - 김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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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셨으니 하늘아 노래할지어다 땅의 깊은 곳들아 높이 부를지어다 산들아 삼림과 그 가운데 모든 나무들아 소리내어 노래할지어다 여호와께서 야곱을 구속하셨으니 이스라엘로 자기를 영화롭게 하실 것임이로다. - 이사야 44:23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동역자님들께 문안 드립니다.

 

그동안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농성집회를 몇차례 가졌습니다.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정치인들의 부패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그동안 온순했던 브라질 국민들이 드디어 일어나 현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TV에서 대통령의 연설이 있는 날은 집집마다 냄비를 두드리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원이 풍부하면서 이렇게 가난하게 사는 것도 기적이라고 사람들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계속되는 포루투갈어의 동사변화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어제 했던 동작, 과거에 한번만 했던 동작, 과거에 쭉 해왔던 동작, 미래에 확실히 할 동작, 미래의 불확실한 동작.... 20가지입니다.^^ 또한 내가 하는, 남자가 하는, 여자가 하는... 모두 다른 변화... 아마 누군가가 치매예방을 위하여 이 언어를 만들어 놓은 걸까요? 하기야 포어를 하면 스페인어, 이태리어, 프랑스어...를 알아들을 수 있고 쉽게 한다고 합니다. 이 편지를 보는 여러분 저와 함께 한번 도전해 보시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벅거리는 언어로 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장래는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음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늘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젊은이들을 줍든지, 키우든지 소망이 생깁니다.

 

더 효과적으로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하여 대학교 문을 두드려 보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보수 없이 가르쳐 주겠다고 제의해 봅니다. 학교 측은 한국정부에서 어떤 혜택을 받아낼까 궁리하느라고 두달 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선교사로 나오게 되면서 대학 전공을 영어로 하지 않고 국문과를 간 것에 대해 한때는 후회도 했었는데 주님은 우리의 자원을 그대로 써 주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의 국어교사 경력과 국문과 대학원을 나온 것이 브라질에서 잘 쓰였으면 합니다.

 

주일날은 좀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중국교회, 브라질교회.. 각각의 언어로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주일 저녁은 녹초가 되곤 합니다. 외계인 말과 같던 브라질 설교도 차츰 귀에 들어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중국, 인도에서와 다른 어려움을 브라질이 주고 있습니다. 이민사회의 텃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데 하나님밖에 배경이 없는 우리는 순조롭게 지혜롭게 승리하도록 기도하며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브라질에 온 지 8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중요한 결정도 내려야 했고, 늦은 나이에도 삶의 터전을 새로 잡고 탐색전과 영적 싸움과 동양과는 판이한 새로운 환경과 정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아팠던 일은 친정아버지와 동생을 갑자기 잃어야 했던 것입니다. 멀리 있어서, 형편이 안되어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아픔이 미안함을 덮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서의 남은 삶에 대한 진정한 성찰의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학교 가는 아침 길에서 누군가가 쏜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아가씨를 무심한 듯 보고 있는 사람들과 경찰들을 보면서 위험한 곳과 더 위험한 곳으로 나누는 상파울루에서의 시작이 주님의 은혜와 보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음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 성령충만한 사역자와 가정이 되도록,

- 하나님의 사람들을 많이 동원할 수 있는 영육간의 실력이 되도록,

- 모자람 없이 유종의 미를 마치는 사역자가 되도록.

(이번학기 영적 리더십 과목을 하면서 끝을 잘 끝내는 사역자가 통계적으로 35% 밖에

되지 않음을 배우고 더 경각하여 분발하려고 합니다.)

 

깊어가는 늦가을밤,

십오년 오월 이십구일에.

 

상파울루에서 한영배, 김신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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