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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선교 이야기 2

 

남아프리카는 한국의 11배에 달하는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처음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 도착해서 사흘 뒤에 저희가 정착할 이스트런던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정 정착을 위해 저희 가정을 포함하여 모두 12명의 정탐꾼이 3대의 자동차에 나누어 타고 왕복 32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여행하였습니다. 가는 도중에 가든루터로 이름불리는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었는데, 가든루터는 남아프리카 사람들도 죽기 전에 꼭 한번 여행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펼쳐진 곳이기도 합니다. 그림이나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뒤로하고 첫 날 머문 곳은 N2라고 이름 붙여진 고속도로를 따라 약 650여킬로미터 달린 후 도착한 포트 엘리자베스였습니다.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한 선교사님의 극진한 대접을 받은 저희들은 다음날 다시 해안 도로(R72)를 따라 300여 킬로미터를 달려 드디어 1박2일 만에 저희 가정이 정착할 도시 이스트런던에 도착했습니다. 이스트런던에서 사역하시는 두 선교사님 가정에서는 1000킬로가 넘는 먼길을 달려온 저희 12명의 정탐꾼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 큰 물고기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희가 머문 2박 3일 동안 회로도 먹고 회덮밥도 해먹었지만 결국 머리와 등뼈 그리고 꼬리는 다 먹지 못했습니다. 준비하신 음식으로 배불리 먹고 편안한 잠을 잔 저희 일행은 다음 날 저희가 머물 집을 구하기로 하고 시내 이곳 저곳을 다녔습니다. 수소문 끝에 두 군데의 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곳은 타운하우스로 우리 나라의 빌라단지와도 같은 형태로 입구에 경비 시설이 되어 있는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한국의 22평 정도에 작은 방이 3개가 있는 타운하우스의 한달 경비는 종류에 따라(방크기와 구조가 약간씩 다름) 4200-5000란드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란드는 남아프리카에서 사용하는 화폐단위로 1란드에 한화로 약 150-160원입니다. 그러니까 한달 집 랜트비가 65만에서 80만원이 드는 것입니다. 아프리카가 집값이 비싸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왔지만 막상 현실을 보니까 저와 아내는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크지도 않고 조그마한 방 3개짜리 빌라가 한달 월세가 80만원이나 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집을 본 곳은 주택이었습니다. 약간 시내에서 5분 정도 벗어난 곳에 위치한 주택은 저희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5000란드의 가격인데 오래되어서 약간 허름하지만 넓고 큰 거실과 주방이 있고 큰방과 작은방 모두 3개의 방을 갖춘 주택으로 특히 마당이 엄청나게 넓었습니다. 결국 한 곳은 너무 좁아서 그리고 또 한곳은 너무 넓어서 저희가 살 집으로는 채택이 되지 못했습니다. 집 월세가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하지요. 이렇게 남아프리카에서 저희 집 구하기 1탄은 집을 구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다음 집 구하기 2탄을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기도해 주세요 이곳 물가가 저희 가정이 살기에 정말 비쌉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시편 127편 1절)

 

저희가 살 집도 문제이지만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이 세우지만 여호와께서 세우지 아니하시면 우리의 노력은 헛것이 되고 말겠지요. 이 땅을 지키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저희 가정을 통해 이 땅의 가정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증거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스트런던에서 아직도 집을 구하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구한 줄 알고 감사하며 이 글을 씁니다. 임성현 선교사- 이스트런던, 남아프리카 2010.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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