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4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재왕(장정희, 초록) 선교사 가정 선교편지 아멘교회 성도 여러분, 모두 다 평안하시죠? 당회장 최봉우 목사님과 당회 장로님들, 그리고 온 성도님들의 따듯한 격려와 기도에 힘입어 저희 가정은 필리핀 현지에 잘 정착하여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곳 아멘교회 움직임에 어떻게든 함께 해 보려고 교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애를 씁니다만 멀리서 그리워하는 마음만 여전합니다. 서로 그리워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영적 교제가 나날이 깊어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가족 소식] 저희 집에 전화와 인터넷이 늦게나마 설치되었습니다. 한 달이란 오래 기다리고 참은 끝에 이뤄진 것이라서 하나님께 더욱 더 감사했습니다. 좋아서 거의 울 뻔 했습니다. ‘오래 참음’은 사역자들의 기본 덕목인데, 저로서는 이 부분에 훈련을 톡톡히 받은 셈입니다. 아들 초록이는 이곳의 선교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인 Faith Academy에서 9학년 3학기를 성공적으로 잘 보내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보다도, 매일 성경 읽기와 쓰기를 하고 나서 저에게 싸인 받으러 올 때면 저희들이 있는 자리가 더없이 귀하게 여겨집니다. 아내는 여전히 성경 읽기에 집념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드는 데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듯 합니다. 이제 제가 본격적으로 학생들과의 친분을 쌓게 되면, 한국에서처럼 아내는 맛있는 음식들로 저들을 섬기면서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건강합니다. 아직은 그리 많이 덥지 않습니다만, 이제 곧 3월이면 바로 그 남국의 맹염이 시작됩니다. 한 번 마주쳐 보려고 합니다! 자신 있습니다!! 걱정 없습니다!!! [정재왕 선교사 사역과 PTS 신학교 근황] 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저 자신은 강의하는 일이 그냥 재미있기만 합니다. 학생들도 함께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정말입니다^^). 여기 학생들은 질문을 즐겨하고 또 발표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강의가 제겐 훨씬 더 수월하고 시간이 잘 갑니다. 예전 유학시절의 영어실력을 되살려 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중에 있습니다만, 단순한 의사소통 정도가 아니라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강의로 학생들에게 도전을 주어야만 하기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제게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학생들과의 개인적인 교제도 조금씩 진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학생이 차량을 소유한다는 것은 드문 일이며, 그러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저 개인의 차량으로 여기저기 함께 다니면서 인간적인 만남부터 시작하고, 후에는 수업과는 별도로 성경공부반을 한두 개 개설하여 교제의 폭을 넓힐 계획입니다. 이 사역은 저의 또 다른 전공분야(?)이기에 저 자신도 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의 삶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면서 강의 사역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학비를 공급해 주는 장학 사업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 많이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장학금의 위력은 엄청난 것입니다. 교회개척 선교사역을 통해서 발굴된 평신도들이 강한 헌신과 열정을 가지고 목사와 지도자 교육을 받기를 원하지만 장학금이 마련되지 않으면 학업을 계속해 나갈 수가 없는 형편이기에 이곳 PTS 신학교의 장학 사업은 필요가 막급합니다. 지난 주간에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근년 들어 신학수업을 중단하는 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하는 말이, 이곳 필리핀에서 목사가 되는 것은 곧 가난하게 살기로 작정하는 것과 같은 일이기에 쉽게 신학을 지원하지 못하며, 설혹 지원했다가도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경제 수준에서 보면 정말 몇 푼 안 되는 소액의 학비(한 학기[6개월]에 18만원)를 내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 그러다가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냥 보고만 있기가 어렵더군요. 아멘교회에서 지원하는 선교헌금 등을 바탕으로 해서 이미 저 개인적으로 조금씩 장학금을 비축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만, 약 60명의 목사후보생 전원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수 있게 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와 함께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거쳐서 ‘신학생 전원 장학금 지원 계획’을 언젠가 한 번 ‘터뜨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필요가 분명하다고 하더라도 지혜롭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지혜가 요구되는 부분이 바로 이 장학 사업입니다. 학생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일에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필요에 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장학금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침 또 다른 선교사님 한 분도 저의 이 계획에 동조하여 약간의 물질로 협력하실 것을 약속하셔서 제가 얼마나 용기를 얻었는지 모릅니다. PTS 신학교 사역을 위해서 필리핀에 오긴 했지만, 막상 현지에 와보니 눈에 들어오고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과 상황들이 하도 많아서, 우선 마음을 잘 정리하는 지혜가 저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지인 교회 개척 사역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제가 한국에서 청년사역을 한 것을 아시고는 이곳에 밀려오는 한국 젊은이들을 붙들어주는 사역을 하라고 권면하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선교사님들이 일궈놓은 현지인 학교사역 현장은 저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지 선교사님 한 분은 수백 명의 재학생을 둔 학교를 두 개씩이나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힘들어하던 중 저를 만나게 되자 학교사역에 동역할 것을 아주 진지하게 제안해 오기까지 하셨습니다. 자신이 사모님과 기도 중에 결정하신 일이라면서 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아무 일에나 너무 쉽게 손을 대어서도 아니 되겠고, 그렇다고 해서 가슴에 밀려오는 진한 감동들을 그냥 무덤덤하게 무시해 버리기도 곤란한 그런 상태입니다. 선교사 초기에는 다 이런 건지, 아니면 특별히 제가 좀 ‘오바’하는 건지 아직 분간이 되지 않아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고자 합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 정도나마 선교사로서의 예민한 센스를 유지할 수 있게 하심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까지 여기저기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소용이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우선은 주력 사역인 PTS 신학교 지도자 양성 사역을 잘 감당하다가, 감당할 만한 사역들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순적하게 시작하게 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PTS 학교 소식] 지난 1월 17일에는 이곳 PTS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직 교무처장인 알프레도 카를로스 교수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날 아침 학교 로비에서 ‘Good Morning~'하면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오후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곳의 초기 한국 선교사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자식처럼 키워온 현지인 목사로서, PTS 출신이며, 한국 유학을 다녀왔고, 현지인 출신 초대 PTS 학장을 지내기도 한 분입니다. 나이가 36세밖에 되지 않은 젊은 분으로서 필리핀의 장로교단의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받아온 사람입니다. 실력과 영성과 인품을 한 몸에 지녔다고 한국인 선교사들과 현지인 교단 지도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그를 인정해 왔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뜻이 있었겠지만, 여기 한국인 선교사들은 할 말을 잊은 듯이 보입니다. 마치 공든 탑이 무너진 듯한 느낌입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많은 조문객들이 왔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오셔서 애도의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을 기대하자고 희망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지도자를 양성하겠다고 이제 막 이곳에서 사역을 시작한 저에게 이번 일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이번 일로 인해서 저의 사역의 몫이 더 커지게 된 것 같고, 저의 할 일이 더욱 더 확실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PTS의 분위기가 빨리 회복되고,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맞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슬픔을 불식시킬 수 있을만한 좋은 일이 이곳 PTS에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지도자를 잃은 PTS의 학생들이 먼저 가신 교수님의 뒤를 이어 그 빈자리를 채워야겠다는 맘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더욱 더 학구열에 불타오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슬픔을 당한 PTS 교정에 하나님은 그것을 불식시킬만한 좋은 일들을 허락하셨습니다. 학교에 채플을 건축하느라고 분주한 가운데 조금씩 생기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먼저 와 계시는 여러 선교사님들과 여러 한국 교회들의 눈물 어린 기도와 후원으로 지난 주간부터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뒤늦게 이 곳에 온 저로서는 뭔가 공짜 떡을 주워 먹는 듯한 미안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러나 저만의 사명이 또 있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금년 말까지 계속될 예정인 채플 건축공사가 사고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인사] 어떤 이들은 저보고 이렇게 묻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선교사 생활이 어떤지요? 솔직히 좀.... 솔직히 좀 그렇지요?” 저의 대답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이지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남은 날들도 이럴 수 있도록 매일같이 하나님 앞에 저 자신을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와 정성어린 후원을 기억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관계로 저와 성도님들을 엮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서로 그리워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영적 교제가 나날이 깊어져 가기를 다시금 기도합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수기 6:24-26) [기도제목] 1. 가족들이 새로운 기후에 잘 적응하도록 2. PTS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경공부반 2개를 개설할 수 있도록 3. PTS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풍성히 마련되도록 4. PTS 채플 건축 공사가 무사히 진행되도록 멀리 필리핀 까비떼에서 정재왕(장정희, 초록) 선교사 올림 2006년 2월 21일
  • ?
    honey 2008.03.07 20:53
    (선교사님! 금년에 아멘교회 선교위원장을 맡은 이종헌장로입니다.)
    필리핀 영혼을 사랑하시는 선교사님의 마음에 동의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필리핀 영혼을 향한 거룩한 부담을 함께 갖습니다.
    우선은 매일 기도로 동참하겠습니다.
    (더 많은 부분을 우리 아멘교회 성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조만간 메일로 자세한 소식을 한번 더 부탁하겠습니다.)
  • ?
    김은지 2008.03.07 20:53
    목사님! 김은지 전도사예요. 소식 전해들으니 너무 기쁩니다.
    저는 요즘 부지런히 양지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역의 열매들 맺으시길 이곳에서 기도하겠습니다!
    화잇팅!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5 캐나다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4 baram 2005.12.05 4917
834 몽골(이예레미야)소식 honey 2005.12.09 2279
833 선교에 참여하는 단계 honey 2005.12.20 2686
832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baram 2006.01.04 3699
831 서정호 선교사님*^^*사진 최강도사 2006.01.08 3053
830 알바니아 이용범선교사님 편지(1/25 받음) 4 honey 2006.01.25 3454
829 불가능한 것을 구하는 기도 3 baram 2006.01.26 2713
828 캐나다에서 문안드립니다. 2 5 baram 2006.02.13 3491
» 필리핀 PTS에서 정재왕 선교사가 첫인사 올립니다^^ 2 왕선교사 2006.02.25 3144
826 모두들 건강하시죠 !!! baram 2006.03.13 2495
825 최헌주 박혜정 선교사입니다. 최헌주 2006.03.24 2868
824 최헌주선교사(인도) honey 2006.03.27 2885
823 캐나다에서 소식 전합니다. file baram 2006.04.09 2907
822 필리핀 PTS 정재왕 선교사입니다^^ 3 왕선교사 2006.04.21 2698
821 소그룹별 기도후원 선교사(확정) honey 2006.05.07 2362
820 최헌주 박혜정 기도편지(1) honey 2006.05.16 2344
819 필리핀 까미로스교회 file honey 2006.05.22 2500
818 필리핀 PTI(목회자 훈련원) 졸업생 방문 honey 2006.05.23 2113
817 필리핀 PTI 졸업생 수요예배 참석 1 file honey 2006.05.25 3499
816 toronto에서 문안드립니다. file baram 2006.06.02 24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 Next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