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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 서서

남아프리카 임성현선교사 (김민정, 혜진, 해일) 기도편지 7호 2010년 7월 30일

 

주 안에서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길 늘 기도합니다. 이제 이곳 남아프리카 이스트런던에 정착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날들을 생각할 때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 은혜로 인한 감격이 있었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아직은 아프리카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개인적인 사역보다는 아프리칸리더십 사역에 제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이스턴케이프 지역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남아프리카 선교 전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이 무엇인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고 그 일에 헌신 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트랜스카이(Trenskei)를 다녀오며

 

이번에는 실비아가 살고 있는 꼬뚜베니(Qutublni)와 더불어 좀더 멀리 제임스가 사역하고 있는 꿰베(Qube)지역을 다녀 왔습니다. 첫날(7월 16일, 금요일) 실비아의 집에 제가 도착했을 때 실비아 옆에는 일곱 살의 츠쿠마가 함께 있었습니다. 지난 기도편지에 츠쿠마의 어려운 형편에 대해 조금 말씀 드렸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정리되어 앞으로는 계속 실비아의 집에서 머물며 함께 살 수 있도록 복지사와 츠쿠마의 할머니가 모두 동의를 했습니다.

 

이곳 남아프리카 흑인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어린이들이 가정 불화나 결핵과 에이즈 등의 질병에 시달립니다. 하여 소망 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어린 영혼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며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어린이 교회를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프리칸리더십에는 어린아이를 입양하는 어린이 교회입양제도가 있습니다. 이미 케이프타운에 있는 칼리쳐에는 70여 개의 어린이교회가 세워져 약 3천 500여명의 어린이가 매주 토요일에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매주 만원, 한 달에 사만 원으로 아이들은 토요일마다 교회에서 현지인 교사를 통해 말씀을 배우고, 맛있는 간식을 나누고 일 년에 한번 어린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교사들을 위한 세미나도 가질 수 있습니다. 트랜스카이에도 츠쿠마로 인해 작은 불씨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이곳에 어린이교회가 세워져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삼고 성장하도록 소망을 가지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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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는 목회자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이지를 못했고 토요일 아침 일찍 모여 기도회를 했습니다. 밤 늦게 도착한 지비와 추운 이른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을 걸어서 온 마쓰카네, 그리고 말링가와 실비아는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동역자요 하나님의 일꾼들입니다. 먼저 함께 스탄티(Sixhanti) 지역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지금은 목회자가 없어서 주일날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에 미국에서 온 단기선교팀이 와서 전도를 한 지역입니다. 본래 교회가 있었는데 목회자가 돌아가시고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는 상태여서 누군가가 그곳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문제를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 한 사람이 그곳에 가면 자신의 지역에서 예배를 인도할 목회자가 없기에 방법을 찾다가 당분간 주 중에 찾아가서 성경공부를 하고 주일 날은 그나마 가까운 꿰베로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권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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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도 제목은 꼬뚜베니의 목회자입니다. 말링가가 목회를 하다가 은퇴를 하고 지금은 말리봉게가 맡고 있는데 주 중에는 읍내에 나가서 일을 하고 주말에는 다른 일들로 바빠서 교회를 돌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목회자를 세우는 문제를 두고 심각하게 논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마땅한 사람이 없고 해서 대책을 간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케이프타운에서 단기선교팀과 함께 통역과 안내를 맡았던 음푼도(Mfundo) 목사가 꼬뚜베니의 상황을 보고 들은 후에 마음에 짐을 지고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면 9월에 다시 와서 교회를 돌보기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음푼도 목사는 결혼했고 자녀가 3명이고, 장기적으로는 도시인 케이프타운에서 시골인 꼬뚜베니로 이주를 해야 합니다. 음푼도 목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꼬뚜베니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트랜스카이 지역의 많은 교회의 시급한 문제 중에 하나는 교회 안에 있는 거짓교사의 문제입니다. 여전히 교회 안에서도 조상 숭배를 인정하고 심지어는 거짓 진리를 가르치고 그것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바울이 전도 했던 많은 교회 안에서도 거짓 교사의 문제가 있었던 것을 아실 것입니다. 거짓교사들과 타협하지 않고 (have a clear and good conscience) 믿음으로 자신을 바로 세우고 (be faithful) 교회를 위해 선한 싸움을 싸워나가도록 (fight the good fight, 디모데전서 1:18-20)기도해 주세요.

 

셋째날(7월 19일)에는 제임스가 목회하는 꿰베 지역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가장 먼 지역 중에 하나인 꿰베는 꼬뚜베니에서도 강을 건너고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합니다. 찬양하고 이어지는 간증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들이 있었습니다. 두 아주머니는 굴란도다에서 참석했는데 아침에 출발하면 예배 시간 내에 도착하기가 어려워서 하루 전에 와서 근처 친척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꿰베 지역 예배에 참석한 한 자매는 오면서 계속 길을 물어 물어 찾아 왔는데 교회를 찾기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세워지도록 교회와 지도자 그리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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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부아프리카 한인선교사회 전략회의에 다녀오며

 

7월 22일(목) -24일(토)까지 Potchefstroom(포체스트롬)에서 개최된 중남부아프리카 한인선교사회 전략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주된 내용은 신학교육을 통한 한인 선교사들의 역할과 방향에 관한 논의였습니다. 이번에 “아프리카를 위로하라”는 책의 저자들이 직접 발제를 하고 정해진 선교사님들이 그 내용을 논찬한 후에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선교사님들과 교제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고 특히 신학교 사역을 주로 하는 저에게는 꼭 적합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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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딸 혜진이가 제가 전략회의에 참여하는 동안 이스턴케이프 전체를 대상으로 열린 음악경연대회에 출전했습니다. 6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준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아직 일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고 남아프리카에 서서히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 부모로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아들 해일이는 학교에서 월반을 허락해 주어서 세 번째 학기(8월)부터는 7학년에서 8학년으로 옮겨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사춘기에 친구들과 헤어져서 아무도 모르는 아프리카 타국 땅으로 두 아이들을 데려올 때 조금은 미안하고 힘들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팠지만 잘 적응하는 두 아이를 통해 다시 한번 이곳에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사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기도를 부탁드리면서 트랜스카이에 어린이교회가 세워지도록, 적절한 교사와 재정이 채워지도록, 꼬뚜베니 교회의 목회자가 잘 세워지도록, 음푼도 목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쓰임받는 목회자가 되도록,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스탄티 지역에도 목회자가 세워지고 지속적으로 성경공부를 통해 믿음이 자라가도록, 교회 안에 거짓 교사가 사라지도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저희 가정이 작은 씨앗이 되도록, 좋은 믿음의 본이 되고 성령 안에서 강건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늘 건강하시고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2010-07-30  남아프리카, 이스트 런던에서 임성현, 김민정선교사 (혜진, 해일) 드림

 

주소: #12 Bird Street, Beacon Bay, East London, South Africa, 5241(우편번호) Lim, Sung Hyun

전화: 임성현 (27국가번호) (0)83-531-1230 김민정 27-(0)72-278-1896 집전화: 27-(0)43-748-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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