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 미션 팀 방문 보고서

아멘교회와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에 힘입어 선교지 방문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민다나오 지역만 돌아보았는데, 왼쪽의 지도상에 빨간 동그라미를 표시한 두 지역입니다. 간단하게 일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해공항에서 8일날 저녁 비행기로 출발하여 8일 밤에 마닐라에 도착한 후 공항 대기실에서 밤을 새고, 다음날인 9일 오전에 다바오로 가서, 다바오 시내에서 에덴공원 등을 돌아보고 1박 했습니다. 다음날 10일 오전에 다바오에서 버스를 타고 190km의 거리를 4시간 걸려서 아구산의 트렌토에 도착했습니다(지도의 오른쪽, 목회자 = 예레미야 푸손). 이곳은 Church Planting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앞으로의 발전적인 사역을 위해 제일 관심을 갖는 곳입니다. 거기서 드디어 모든 짐을 풀고, 가져간 옷가지를 전달하고, 노트북 컴퓨터와 빔을 인계하며 사용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유치원 바닥에서 자고 다음날 11일에는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에는 전 교인 및 가족별 기념 사진을 찍고, 점심 식사 후에 다시 다바오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12일에는 지도의 왼쪽에 표시한 알리오산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거기 거주하시는 선교사님과 함께 봉고 트럭으로 가서 그런지 200km 거리를 3시간 30분밖에 안 걸려서 갔습니다. 그곳은 필리핀 교회의 가장 큰 과제인 자립을 위하여 최초로 유기농 농장을 시도중인 곳인데, 트렌토의 자립화를 위해 그곳 목회자에게 자립 방식을 배우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먼저 방문한 센터와 다른 두 곳을 더 돌아보고, 장황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센터는 땅이 4ha이고, 말랭이 지역은 논농사 면적이 1ha이며, 피카와얀 지역은 교회만 하나입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에 다바로로 다시 내려와서 귀국 준비를 했습니다.

 

<소감>

다바오에서 민박하던 집에서는 무사히 돌아왔다고 대 환영이었습니다. 자기들은 알리오산 지역이 모슬렘 지역이라서 그곳에 가는 것을 꺼리고, 무작위로 테러가 일어나는 곳이라며 한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무모하게 다녀온 것은 아니지만, 한편 조심을 하면서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의의는 아구산의 트렌토에 있는 교회의 형편을 둘러보고, 앞으로 그 교회를 지원하는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었는데, 다녀오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예배당 건축에 관하여는 기둥과 지붕과 바닥 콘크리트 정도 되어 있는 상황이고, 아직 벽체와 바닥 미장과 강단 콘크리트가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아래의 왼쪽이 공사전의 모습이고, 가운데가 공사가 진행된 현재의 모습입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사택이 임시 판자집이고, 앰프가 간이 시설이고, 올갠이 구식이지만, 그것보다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전도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같이 의논해 나가야 합니다. 현재 전도의 수단으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활용방안도 세우고 유치원 출석 가정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전도 계획도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에, 자립을 위한 농장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하드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며, 설명이 간단하지 않아서 생략하겠습니다. 어떻든 필리핀 교회는 무작정 선교비로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립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아구산의 트렌트 교회에 가장 적당한 방안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입니다.

 

기도로 함께 해 주신 동역자 여러분들의 협력에 감사드리며, 금년 한 해 동안에도 하나님의 크신 복과 은혜가 충만하여, 영혼이 잘되고 범사에 잘 되며 강건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2009년 1월에 이종헌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