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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오늘도 묵묵히 하루종일 집안일 한다고 힘들지?

나이가 벌써 70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이렇게 엄마가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바쁜 형부, 언니 대신 매일 손에 물이 마를날이 없네

딸자식 두면 비행기 타고 호강한다던데 어찌 이 두 딸이 엄마를 편하게 모시지 못하는 걸

까?

딸들이 돌아가면서 계속 아프질 않나 한번씩 그 먼길을 오가면서 집안일을 부탁하지를

않나 하나있는 아들은 이제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더니 이런저런 이유로 걱정을 끼치게

한다.

엄마에게 편지를 쓰려니 평탄하지 못한 엄마의 인생이 생각나서 졸은 말이 안 써지네

어릴적 "왜 날 낳아서 이 고생 시키냐고" 엄마에게 말했었지

그때는 몰랐어 이 말이 얼마나 엄마를 아프게 하는 말이란 것을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던 엄마의 얼굴이 떠올라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

고 만약 내 아이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면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

가끔씩 만날때마다 조금씩 더 멍해보이고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엄마가 보여

무뚝뚝한 딸이 전화도 자주 안하고 엄마에게 힘든 이야기하고 그래서 더 걱정 끼치고

한평생 행복하다고 느낀적이 없었을 것 같은 엄마!

아직도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주는 엄마!

우리 형제가 좀더 효도할 때 까지 건강해야해

그리고 기도할게 사랑해

2008. 5

- 둘째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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