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3 15:19

브라질 - 김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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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원본: 김신은선교편지.hwp

 

온 세상의 구주이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세상이 어수선하고 특히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모든 이들의 마음에 멍이 들어 있었음으로 왠지 편지 보내기조차 조심스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우리주님의 약속하심은 우리를 온전케 하고 회복시키심을 잊지 않는 믿음으로 더 든든히 서야 할 때인 줄 압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 덕분에 3개월 브라질 정탐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브라질로 가는 비행기에서조차 특별히 아는 이 없는 그 땅에서 어떻게 시작을 할 수 있을지 막연하고 두려운 마음도 있었으나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14:1 말씀을 붙잡고, 아니 거의 말씀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지낸 3개월이었습니다.

 

브라질에서의 시간들은 우리가 얼마나 믿음이 나약한지... 내 하나님은 얼마나 신실하시고 은혜로우신지... 절절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5(2억명), 국토면적이 5(남한의 85)인 브라질은 뉴욕보다 비싸다는 높은 물가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특히 인도에서 간 우리에게는 더 이상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실감나는 높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면에서 세심하고 완전하게 인도하신 주님께 무어라고 할 수 없는 감사 밖에 드릴 것이 없었습니다.

 

정탐여행의 보고라면 가나안 정탐을 다녀 온 민수기의 사건들이 생각납니다.

 

그 땅은 물가가 너무 높아 선교사가 최근에는 오지 않고, 위정자들이 썩어서 월드컵조차 보이콧하는 서민들, 우리가 만난 거의 모든 이들(95% 이상)이 당한 권총강도, 몇 십 년을 의류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한인교포들이 이제는 거의 일어설 희망이 없어 보이는 불경기로 험악해져가는 분위기, 서울대학보다 순위가 높다는 상파울대학 교정의 맥없이 보이는 대학생들, 한탕주의를 부추기는 정부정책에 아무 생각도 없어 보이는 로또상점에 날이면 날마다 늘어선 인파들, 영적 혼합과 영적 간음이 심각한 카톨릭, 신비주의와 기복신앙, 이혼율이 심각한 개신교, ..........

 

그러나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부부에게 주님은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은 동일한 보고를 할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땅은 주님이 예비하신 가나안입니다. 그곳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땅입니다.

 

우리는 그 땅에서 목숨을 바칠 만한 주님의 비전을 보고 왔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까지 올인 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땅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선교사비자를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보안 때문에 많이 눌려 있었으나 브라질은 선교사 비자가 있다는 소리에 너무 반가와서 신나했던 일이 현지에 도착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큰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선교사 비자는 현지에 있는 교회에서 재정적인 면을 포함하여 모든 면에서 선교사를 책임지고 보증을 하겠다는 초청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브라질 한인사회의 분위기는 많은 사기꾼들 - 사역자라고 이름했던 많은 사람들까지 - 의 경험으로 낯선 사람에 대해서 아무도, 어떤 교회도 마음의 문을 쉽게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보증을 서지 말라는 성경구절이 생각나서 한편 이해도 되었으나 어쨌든 닥친 숙제였으므로 초조한 마음이 생길 때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말씀과 씨름을 하였습니다. 전혀 가망이 없어 보이며 귀국 날이 다가오는 이틀 전에 어느 교회에서 급하게 초청장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모든 좋은 일들은, 주님이 주시는 기쁜 열매들은 순전히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덕분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자수속을 마치면 월드컵이 지나고 7월 하순이나 8월에 다시 들어갈 예정입니다. 월드컵 기간에는 항공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서 우선 1년은 언어에 집중해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상파울에서 6시간 떨어진 리오데자네이루라는 도시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사역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리오에는 선교사님들이 두세명 밖에 안계신데 그 중의 한분이 밀려오는 한국어 배우기에 특심인 대학생들을 다 감당치 못하겠다고 콜링을 해 오셔서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이 여름이면 거기는 겨울, 우리가 낮이면 브라질은 밤.... 한국과 모든 것이 반대인 브라질은 78일이 한 겨울인데 실내에 난방장치가 없기 때문에 무척 춥다고 합니다. 중국 상해에서 겨울만 되면 혹독하게 겨울나기를 치루어야 했던 경험이 벌써부터 기도로 무장하게 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 무리없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 성령충만과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서

- 언어의 진보를 위해서 (늦은 나이에도 지혜를 주시도록)

 

비자문제로 마음이 어려워 있을 때,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때, 교회를 위하여 하루에 5시간씩 기도하던 집사님이 정색을 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두 분이라고 힘을 줬던 브라질에서의 때와 같이 동역자님들의 기도에 힘을 실어 주시므로 함께 주의 나라를 남미에서 볼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십사년 오월에

한국에서 한영배/ 김신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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