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께,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며칠 전 저희 가정예배의 말씀입니다. 저희 가정에도 이제 새로운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희들의 품안에 있었던 큰 아들 강인이를 내어 보내야 할 때가 되었는데 저희들은 지금이 바로 강인이를 향한 하나님의 때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강인이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함께 나누고 기도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강인이는 만 2세 때 알바니아로 와서 지금까지(만 17세)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알바니아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처음 안식년 때 자기가 동네아이들을 태워줬던 세발자전거를 주인 집 아들에게 주는 것을 보고 많이 울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유치원에서 영어로 연극을 할 때 거의 외워서 한 말이었지만 아들이 영어로 연극하는 모습이 참 뿌듯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중 1학년 한 학기를 한국에서 지낸 것을 뺀 기간들을 강인이는 알바니아에서 배우면서 자랐습니다. 선교사 자녀에게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헤어지는 것입니다. 너무나 자주 헤어져서 익숙해 진 것 같지만, 그래서 표현은 안하지만 아픈 마음은 동일한 가 봅니다. 강인이의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곳에서 8학년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였습니다. 알바니아에서 8학년 후에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었습니다. 그때는 보낼 수 있는 학교가 없어서 걱정되었지만 하나님은 그 후에 지금 다니는 학교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 후 지금까지 2년 반을 함께 더 지내면서 강인이가 많이 성숙해지고 부모를 떠날 준비를 하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며칠 전에 강인이가 선교사 기도회에서 알바니아가 매우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였는데 지금 많이 발전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선교사의 자녀로서 알바니아에서 지낸 것이 때로는 불평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다 감사한 일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한알 학교가 있어서 한국말로 교육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의젓한 초보 성인의 수준에 이른 강인이가 그 동안 자기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알바니아를 떠나서 마치 외국과 같은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강인이는 부산에 있는 지구촌 고등학교에서 2학년을 할 계획이며,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학에 진학하려고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들을 위한 기도제목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1.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갈 바를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만 의지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출발할 수 있도록

 

2.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때 세상의 음성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3.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교제를 잘 형성할 수 있도록

 

4. 자신이 평생을 추구해야 할 비전을 발견하고 오직 그것을 위해서 자신을 드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강인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드리며, 지금 이 시간 특별히 이아들을 한 번 더 주님께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바니아에서 이용범, 신미숙, 강인, 정인, 강민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 박진우 선교사 스리랑카 소식 file Amen02 2021.09.09 11
94 페루 김성일 선교사 소식 file Amen02 2021.09.17 8
93 김동건 배영혜 선교사 기도편지 61호 file Amen02 2021.09.18 24
92 땅끝에서-임성현(2021년 10월) file Amen02 2021.10.02 8
91 사품항(세네갈기도편지)-전재범 양성금 선교사 file Amen02 2021.10.29 7
90 시티 오브 조이(최헌주)-70 file Amen02 2021.10.29 8
89 박진우 선교사 스리랑카 소식 file Amen02 2021.10.29 10
88 땅끝에서-임성현(2021년 11월) file Amen02 2021.11.05 9
87 카자흐스탄 박희진 선교편지 file Amen02 2021.11.19 27
86 땅끝에서-임성현(2021년 12월) file Amen02 2021.12.03 10
85 세네갈-전재범 양성금 선교편지(2021년12월) file Amen02 2022.01.12 16
84 김강석 소경혜 선교편지(2021년12월) file Amen02 2022.01.12 16
83 태국 김동건 배영혜선교편지(2021년12월) file Amen02 2022.01.12 14
82 남아공 임성현 김민정선교편지(2022년1월) file Amen02 2022.01.18 26
81 일본 김종탁선교편지(2022년1월) file Amen02 2022.01.18 45
80 캄보디아(박희목 안해정)선교편지 2022년 1월 file Amen02 2022.01.21 22
79 페루(김성일 김성숙)선교편지 2022년1월 file Amen02 2022.01.21 14
78 세네갈(전재범 양성금)선교편지 1월 file Amen02 2022.01.28 13
77 인도(최헌주 박혜정)선교편지 1월 file Amen02 2022.01.28 22
76 남아공(임성현 김민정)선교편지 2022년 2월 file Amen02 2022.02.04 11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Next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