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이용범선교사 - 아들을 위한 기도

by honey posted Feb 0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께,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며칠 전 저희 가정예배의 말씀입니다. 저희 가정에도 이제 새로운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희들의 품안에 있었던 큰 아들 강인이를 내어 보내야 할 때가 되었는데 저희들은 지금이 바로 강인이를 향한 하나님의 때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강인이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함께 나누고 기도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강인이는 만 2세 때 알바니아로 와서 지금까지(만 17세)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알바니아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처음 안식년 때 자기가 동네아이들을 태워줬던 세발자전거를 주인 집 아들에게 주는 것을 보고 많이 울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유치원에서 영어로 연극을 할 때 거의 외워서 한 말이었지만 아들이 영어로 연극하는 모습이 참 뿌듯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중 1학년 한 학기를 한국에서 지낸 것을 뺀 기간들을 강인이는 알바니아에서 배우면서 자랐습니다. 선교사 자녀에게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헤어지는 것입니다. 너무나 자주 헤어져서 익숙해 진 것 같지만, 그래서 표현은 안하지만 아픈 마음은 동일한 가 봅니다. 강인이의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곳에서 8학년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였습니다. 알바니아에서 8학년 후에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었습니다. 그때는 보낼 수 있는 학교가 없어서 걱정되었지만 하나님은 그 후에 지금 다니는 학교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 후 지금까지 2년 반을 함께 더 지내면서 강인이가 많이 성숙해지고 부모를 떠날 준비를 하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며칠 전에 강인이가 선교사 기도회에서 알바니아가 매우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였는데 지금 많이 발전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선교사의 자녀로서 알바니아에서 지낸 것이 때로는 불평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다 감사한 일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한알 학교가 있어서 한국말로 교육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의젓한 초보 성인의 수준에 이른 강인이가 그 동안 자기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알바니아를 떠나서 마치 외국과 같은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강인이는 부산에 있는 지구촌 고등학교에서 2학년을 할 계획이며,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학에 진학하려고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들을 위한 기도제목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1.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갈 바를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만 의지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출발할 수 있도록

 

2.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때 세상의 음성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3.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교제를 잘 형성할 수 있도록

 

4. 자신이 평생을 추구해야 할 비전을 발견하고 오직 그것을 위해서 자신을 드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강인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드리며, 지금 이 시간 특별히 이아들을 한 번 더 주님께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바니아에서 이용범, 신미숙, 강인, 정인, 강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