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4 22:18

아바 협력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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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부터 프레토리아 아바 선교사님들과 협력하여 보츠와나 국경 근처에 있는 마을인 이쪼셍이란 곳에서 흑인 목회자들과 교회지도자들에게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의 전형적인 독립교단으로 신학훈련은 전무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과목은 설교학입니다. 다들 스폰지처럼 순수하게 반응하여 강의하는 제가 오히려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1.jpg  

 

 

이쪼셍istoseng은 보츠와나 국경에서 가까운지라 츠와나어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이 나라는 공식언어가 11개나 된답니다) 츠와나어는 제가 아주 조금 사용하는데요. 주로 영어로 강의하지만 츠와나어를 중간중간에 섞어서 강의합니다. 옆에 계신 분이 제 영어를 츠와나어로 통역하고 있습니다. 3시간 연속강의도 집중해서 따라올 수 있는 것은, 그리고 처음 만난 저를 무엇보다 반갑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 것은 그들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저 열 개 정도의 단어를 조합하여 사용했을 뿐인데 이분들의 눈빛이 얼마나 빛나는지 모릅니다. 사실은 제 왼쪽 가슴 주머니에 츠와나어를 메모한 A4 한 장이 제 강의의 숨은 조력자입니다.^^

 2.jpg  

 

 

프레토리아에 살았을 때는 줄루어를 공부했는데 이사한 다음에는 줄루족을 만날 기회가 없고 대신 수투어와 쯔와나어를 배워야 했습니다. 설교학 교재가 있지만 강의할 때는 책은 거의 쳐다보지 않고(대신 과제로 대체하지요) 학생들의 시선을 뚫어져라 쳐다보아야 합니다.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질문도 던지는 등 대화식으로 이끌어야 효과적입니다. istoseng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Lichtenburg란 큰 타운에서도 곧 목회자훈련학교가 개설될 예정입니다. 저의 집에서는 자동차 거리로 2시간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한 달에 한 번 12일 집중강의하는 것이지만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이곳에서부터 참된 복음과 사역이 시작되어 보츠와나까지 이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3.jpg  

 

 

신학교를 다니지 못한 흑인 목회자들이 95%가 훨씬 넘는데요, 기도하다가 소명을 느끼면 곧바로 자신을 목사라고 선언하고 목회를 시작한답니다. 아프리카 흑인들은 워낙 대화, 연설과 같은 의사소통에 능통한지라(대중 앞에 서기를 부끄러워하는 동양인들과는 달리 언변의 은사는 타고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설교학을 가르치는데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학생 중 한 분을 설교를 시켜보았습니다. 흑인목사의 설교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표정이나 손짓 그리고 아이컨택과 같은 의사소통 능력은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할 수준인데요. 내용에 있어서 본문을 벗어나거나 본문을 다루더라도 관찰 해석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교리적인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인 적용이 거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케리그마는 있는 것 같은데 디다케는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4.jpg  

 

 

아프리카에 오자마자 이 사역을 시작했는데요. 4년째 접어들려고 하네요. 한국에서 전도사부터 담임목사 그리고 선교단체 전임간사 그리고 협동목사 등으로 20년 교역자 생활했던 것이 이곳에서 현지인 목회자를 대상으로 신학훈련사역 하는데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귀납법적 성경공부, 신구약성경, 설교학, 교리, 목회학, 영성, 교육학, 행정학, 교회사, 선교, 비교종교학 등 두루 가르칩니다. 다만 한국어로 설교하는 일이 거의 없어 모국어 설교감각이 많이 가물가물해졌습니다.^^ 영어설교와 강의는 많이 하지만 한국에서 목회할 때와 같은 깊이 있는 설교는 점점 없어지는 대신 강의는 점점 단순해지고 실제적으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방금 설교한 분의 설교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고 있습니다. 9월 즈음 프레토리아에서 각 스쿨의 대표를 선발하여 "설교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흑인 목회자들은 벌써 흥분하고 있습니다.^^

 5.jpg  


해외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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