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9 17:10

Loya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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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전 4:1은 사도 바울의 자아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자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로 간주되어야 합니다(v.1). 만일 자신이 하나님의 청지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직 자신이 충성됨을 증명해보여야 합니다(v.2). 충성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평가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v.3). 그리고 자책감으로 괴로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자신이 칭찬을 받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종을 평가하는 분은 오직 주님이시니까요(v.4). 그러기 때문에 주인이 마지막에 오셔서 평가해주실 때가지 그 어느 것도 그 어느 누구도 잘 한다 못 한다 평가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최후에 칭찬을 할 자를 칭찬하실 것이니까요(v.5).

 

(2) 충성하지 않고 게으른 자의 고백은, "나는 사람들에게 유명하고 유능하게 간주되어야 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한번도 진지하게 청지기로 생각해보지 못했으며 내가 무엇을 맡은 것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충성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래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직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평가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나는 종종 자신을 자책하는데 쉽게 자괴감에 빠져 힘들어 할 때가 있습니다.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영향을 받지요. 또 후회하며 자책하며 괴로워합니다. 저는 주님의 칭찬보다는 사람의 칭찬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를 기대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잘 섬기는 줄로 믿고 있습니다."

 

(3) 忠誠이란 한자어는 참 재미있는데요. 충성이란 성품은 다름 아니라 마음 한 가운데에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서 그 말씀을 이루려고 하는 성향입니다. 내 마음에 내가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충성된 자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이루어드려야 할 그분의 분부는 무엇인지요? 그분의 분부는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는지요?

 

(4) 예수님은 마태복음 25장에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세 가지 성품을 비유로 말씀하셨는데요, 첫째, 지혜(1-13), 둘째, 충성(14-30), 셋째, 사랑(31-46)인데요, 예수님이 忠誠에 대해 말씀하실 때는 언제나 착하다는 성품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반대로 게으름은 악함과 같이 말씀하시지요. 착함과 충성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요. 예수님이 생각하신 착함이란 "주인이 자신에게 무엇을 맡겼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 그리고 주인의 것을 주인의 것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착함'은 일종의 지식인데요. 이러한 지식이 없이 충성은 불가능하지요. 반대로 왜 게으른가? 그것은 '악함' 즉 주인의 것을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무엇을 맡았는지 모르면 게을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5) 예수님은 "부지런하고 충성된 자"라고 하시지 않고 "착하고 충성된 자"라고 칭찬하셨지요. 우리가 바쁘게 사는 것이 꼭 충성이 아닐 수 있습니다. 충성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맡았는지 맡은 것(trust)을 정확히 아는 지식입니다. 그 지식이 없이는 아무리 바쁘게 살아도 실상은 '악하고 게으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정신없이 살지 말고 지식과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삶이 되기를...

 

(6) 사도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며 하나님의 청지기로 생각했고 또 그렇게 간주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이러한 오늘날 매스컴 세대와 얼마나 다른지 모릅니다. 특히 종과 청지기 의식은 점점 사라져가는 자의식입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는 자이고, 청지기는 주인의 것을 대신 맡아서 관리하는 자입니다. 종은 주인과 마음을 나눌 수 없으나 청지기는 주인의 벗으로 주인과 마음을 나누는 자입니다. 청지기는 신분은 종이지만 실제로는 주인의 친구이지요. 우리가 주님과 마음을 나누지 못한다면, 주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벗이라는 자부심이 없다면 결코 그분의 청지기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7)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리니“(시 101:6). 다윗은 충성된 자를 찾아내는데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왕국을 견고하게 세우기 위해 왕으로서 그런 눈을 갖는 것은 필수 덕목이지요. 누가 충성이란 성품을 지녔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흑인 목회자들과 1년이나 1년 반 정도 말씀공부를 하다보면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 그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 분명 보입니다. 또한 믿음은 좋은 것 같아도 함부로 다른 사람에 대해서 평가하는 말을 하는 사람, 사람의 말에 쉽게 영향을 받거나 반응하는 사람, 쉽게 자책감에 빠지는 사람도 보입니다. 누구를 가까이 하고 누구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동역할 지가 눈에 보입니다.

 

(8)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 사도 바울 역시 제자를 선택하거나 교회에서 사람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성품으로 '충성'을 손꼽았는데요, 오늘날 교회가 사람을 세울 때 기준이 모호하거나 심지어는 돈과 명예가 기준이 되어버린 듯 생각이 들 때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충성된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은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을 세우는 기준은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길 줄 아는 묵상이고, 둘째는 말씀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줄 아는 가르침입니다. 묵상할 줄 모르고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이 교회 중직이 되면 교회의 앞날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입니다.

 

(9)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계 3:14)" 성경에서 예수님을 '충성' 그 자체로 부르고 있는 것은 아주 흥미가 있는데요(히 3:6; 계 19:11) 예수님의 충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 요한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선언하신 분이십니다(요 5:19).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직 보내신 아버지의 영광을 구한다고 하셨습니다(요 7:18). 항상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한다고 하셨습니다(요 8:29). 예수님의 충성을 생각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무익한 종입니다.

 

(10) 교회 안에서 가장 오해받는 성품이 있다면 '충성됨'입니다. 흔히 충성되다고 할 때 열정이 있다 열심히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충성이란 겉으로 잘 분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 말씀을 즐거워하고 묵상하는가? 2) 하나님께서 자신에게만 맡기신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가? 3) 자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되기를 원하는가? 4) 사람들에 의해 평가될 때 어떤 영향을 받는가? 5) 자책감에 빠져 힘들어하지는 않는가? 6)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쉽게 말을 하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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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락 선교사님의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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